kt 위즈의 미래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내일이 된 우완투수 박세웅(20)이 이적 후 두 번째 선발 마운드에 선다. 상대는 친정팀, kt다.
박세웅은 15일 수원구장에서 열릴 kt전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박세웅은 롯데로 팀을 옮긴 뒤 2경기에 등판했다. 5일 사직 SK전은 불펜으로 나와 아웃카운트 2개만 잡고 1실점, 가볍게 인사를 했고 9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은 선발로 등판, 5⅔이닝 7피안타 6탈삼진 3사사구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당초 박세웅은 불펜에서 경험을 쌓을 예정이었다. 그렇지만 팀 사정 때문에 전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게 됐다. 이상화가 부진으로 1군에서 말소되고, 송승준은 옆구리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빈 자리가 2개나 생겼기 때문이다.

이종운 감독은 "박세웅은 이제 선발투수로 로테이션을 돌게 됐다"면서 "첫 선발 경기도 나쁘지 않았다. 아직 어린 선수라 수정할 점은 보이지만,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선수"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아직 박세웅은 승리가 없다. 이제 갓 만 스무살 투수에게 1군 타자들이 버겁지 않겠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현재 박세웅의 성적은 8경기 34⅓이닝 5패 평균자책점 6.29다. 등판 때마다 가능성은 보여주고 있지만, 갑자기 흔들리면서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을 주는 게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박세웅이 프로데뷔 첫 승리를 친정팀을 상대로 노리는 건 운명의 장난이라고 할 만하다. 프로에 들어와 한 명의 선수로 자리잡게 해준 친정팀 kt를 상대로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 관건은 역시 사사구 조절, 박세웅은 무사사구 경기가 딱 한 번 있었는데 바로 1일 NC전이었다. 당시 박세웅은 7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불발로 승리를 놓쳤었다. 그날 기억을 살린다면, 박세웅의 프로 첫 승이 가까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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