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잘 됐습니다. 스크림은 의미가 없어요. 실전이 정말 실력을 확인할 수 있고, 보여드려야죠!'.
롱주TV의 후원이후 한 달간의 시간을 정신없이 보낸 강동훈 롱주IM 감독은 오히려 승강전을 반기는 분위기였다. 여차하면 7인의 로스터를 모두 사용해 서머시즌으로 가는 관문인 '롤챔스 코리아 스프링' 승격강등전의 전승을 예고했다.
롱주 IM은 15일 오후 5시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 롤챔스 코리아 스프링' 승강전 A조 경기에 나선다. A조는 1차 챌린저스 우승팀 아나키, 2차 챌린저스 우승팀 위너스 포함되어 있다. 아나키 위너스 실력이 프로팀에 버금가는 것으로 평가받는 녹록치 않은 상대들이다.

스프링 정규시즌에서 7위를 기록해 삼성 갤럭시에 비해 먼저 팀을 고를 기회를 강팀들과 대결로 결정한 것에 대해 강동훈 감독은 "스프링시즌을 좋지 못한 결과로 마무리했다. 승강전부터 쉽게 간다는 느낌을 주기 싫었다. 어차피 서머시즌에서 만날 팀들은 이 두 팀보다 강하다.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라고 아나키와 위너스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서머 정규시즌을 목표로 하고 있는 롱주 IM은 스프링 시즌 약점으로 분석됐던 포지션들의 대대적인 보강에 나섰다. 먼저 스프링시즌 직전 '애플' 정철우를 팀에 복귀시켰다. 1년간의 공백이 있었던 정철우는 팀 복귀 2주만에 챌린저 티어로 올라서면서 강동훈 감독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고 있다.
강동훈 감독은 "경기 센스로 보면 정철우는 국내 정상급 탑 라이너라고 생각한다. 오랜시간 손을 놨지만 타고난 감각으로 빠르게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다. 기대하셔도 좋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탑과 함께 강동훈 감독과 롱주IM 코칭스태프의 오랜 고민거리였던 정글러는 '투신' 박종익이 책임지게 됐다. 박종익은 "아직 능숙한 챔피언이 몇 가지 없지만 자신있다. 나 자신도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승강전 승리를 자신했다.
AD캐리와 서포터로 하단을 책임지게 될 '로아' 오장원과 '이그마' 이동근도 롱주IM의 새로운 보물들이다. 진에어 CJ 시절 챌린저티어임에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울분을 이번 승강전과 서머시즌서 풀겠다는 오장원과 천상계 서포터로서 아마시절부터 각광받던 이동근은 전력보강을 위해 윈터폭스에 이적료를 지불했을 정도로 기대치가 높다.
공교롭게 경기 하루 전날 생일을 맞은 강동훈 감독은 선수들의 생일 축하 인사에 "승리가 최고의 선물"이라고 활짝 웃은 뒤 "승리로 팬들과 회사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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