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의 강등이 확정된 윤석영(25, 퀸스 파크 레인저스)에게 특명이 주어졌다.
윤석영의 소속팀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는 다음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올 시즌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도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따라잡지 못한다.
QPR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원정 경기서 0-6으로 대패했다.

QPR은 이날 시종일관 무기력했다. 공격적인 전술을 들고 나왔지만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한 채 무너졌다. 세르히오 아게로에게만 3골을 허용하며 6골 차 대패의 수모를 당했다.
윤석영도 악몽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0-2로 뒤지던 후반 5분 하프라인에서 치명적인 볼 컨트롤 실수로 아게로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내주며 3번째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QPR은 이후 3골을 더 내주며 자멸했다.
윤석영은 올 시즌 QPR에서 가장 좋은 시즌을 보냈다. 지난 2013년 겨울 QRP과 3년 6개월 계약을 맺고 EPL에 진출한 뒤 최고의 시즌이었다. 벤치 신세와 강등의 어둠을 헤치고 세계 최고의 무대에 당당히 섰다. 부상으로 고전하면서도 EPL서 21경기에 출전했다.
시즌 초반 현지의 좋은 평가도 받았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해설위원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인 개리 네빌에게 "플레이가 에너지 넘치고 단점이 없다. 오버래핑도 뛰어나고 수비 전환도 빠르다"고 극찬을 받기도 했다.
윤석영이 남은 경기서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QPR과 계약 기간이 1년 남았지만 소속팀의 강등으로 거취가 불투명하다. 확실한 건 남은 2경기서 자신의 가치를 더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 시즌도 EPL서 보내는 것과 챔피언십 무대에서 시작하는 것은 천지차이다.
윤석영은 오는 16일 안방으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초대한다. 24일엔 레스터 시티 원정에서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마지막 2번의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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