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 밤, 야구계를 강타한 4대 5 초대형 트레이드를 벌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가 성사 후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롯데에는 kt 출신이, kt에는 롯데 출신이 유난히 많기 때문에 경기 전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경기 후 치열한 분위기가 동시에 감지될 전망이다.
트레이드 당시 롯데는 우완투수 박세웅과 이성민, 좌완투수 조현우, 포수 안중열을 받았고 kt는 포수 장성우와 윤여운, 우완투수 최대성, 외야수 하준호, 내야수 이창진을 받아왔다.
이 가운데 롯데는 조현우를 제외한 3명이 1군에 있으며, kt는 장성우와 이창진, 하준호가 1군에서 활약 중이다. 롯데와 kt 모두 트레이드 한 자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박세웅은 롯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고 이성민은 필승조 불펜으로 뛰고 있다. 안중열도 탄탄한 수비로 강민호의 백업포수 역할을 충실하게 해내고 있다. 박세웅은 이적 후 2경기(1선발)에서 1패 평균자책점 8.53을, 이성민은 5경기 평균자책점 0.00 1홀드로 성적이 좋다. 안중열은 5경기에 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 중이다.

kt는 장성우로 포수진에 깊이를 더했으며, 하준호라는 발빠른 주전급 외야수를 얻었다. 또한 롯데 내야 유망주로 기대를 모은 이창진도 기대를 모은다. 하준호의 이적 후 성적은 10경기 타율 3할9푼5리(43타수 17안타) 4타점 5도루이며, 장성우는 타율 1할8푼2리(33타수 6안타) 4타점 1도루를 기록 중이며 이창진은 5경기 7타수 1안타다. 특히 하준호는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주면서 새로운 동력으로 활약 중이다.
현재 1군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은 이적 후 2주도 지나지 않아 예전 팀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특히 롯데는 15일 선발투수로 박세웅을 예고했는데, 프로 데뷔 첫 승을 친정팀으로부터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자원 외에도 kt에는 유독 롯데출신 선수가 다수 포진하고 있다. kt에서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채우고 있는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을 비롯해 김사율, 용덕한, 박기혁 등이 그 주인공이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금은 1군에서 빠져 있는 장성호도 작년까지 롯데에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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