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건 1승이다."
월드컵에 나설 윤덕여호의 최종 명단이 15일 확정됐다. 공격 삼각편대인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여민지(대전스포츠토토) 박은선(로시얀카) 등 23명의 선수들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골키퍼 윤사랑(화천 KSPO)과 미드필더 박희영(대전스포츠토토)이 제외됐다.
윤덕여 감독은 이날 오후 훈련 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서 열린 인터뷰서 "최종 명단에 승선한 23명에게 축하의 메세지를 보낸다"며 "함께 훈련한 뒤 아쉽게 탈락한 박희영과 윤사랑에겐 미안하고, 위로의 말을 건넨다"고 말문을 열었다.

윤 감독은 이어 "모든 선수들이 소집됐다. 팬들이 기대하는 월드컵이다. 우리에게 부족한 것, 잘할 수 있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 뚜껑이 열리면 우리가 노력한 모습들이 보일 것"이라 자신했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 2003년 월드컵 출전 이후 12년 만에 꿈의 무대 본선에 오른다. 윤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1승이다. 우리의 분위기와 열정을 보면 16강을 넘어 8강에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팬들의 기대에 분명히 보답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월드컵은 세계 강호들이 한 데 모이는 무대다. 아시아 강호로 군림하고 있는 한국이지만 세계 무대에서는 훨씬 더 빠르고 강한 상대들과 싸워야 한다.
윤 감독은 "타국 선수들은 체격과 체력에서 우리보다 우위에 있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걸 중점적으로 훈련하겠다"면서 "빠른 공수 전환으로 경기를 운영하겠다"고 대비책을 밝혔다.
유럽 무대를 누비는 박은선과 지소연에 대한 기대감도 밝혔다. 윤 감독은 "박은선은 체격에서 타국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아 몸싸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유럽 무대 경험도 어린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소연은 타국의 좋은 선수들보다 능히 잘할 것이다. 둘 모두 좋은 능력을 가진 만큼 큰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기대했다.
대표팀은 오는 18일 오후 5시 광화문 KT올레스퀘어에서 출정식을 진행한 뒤 20일 미국으로 출국, 담금질에 돌입해 6월 6일부터 7월 5일까지 캐나다에서 개최되는 2015 FIFA 여자월드컵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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