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아쉬운 패배 후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는 선수들을 칭찬했다.
두산은 지난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초반 7-0으로 앞섰으나 조금씩 추격을 허용한 뒤 9회말 앤드류 브라운에게 끝내기 역전 투런홈런을 얻어맞아 8-9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그러나 큰 동요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 두산은 이전에도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뒤 긴 연패에 빠지지 않고 팀 분위기를 수습하며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들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김 감독에게 역전패 후에도 큰 후유증은 지금까지 없었던 것 같다고 하자 “지금까지는 괜찮다. 야수들이 굉장히 집중하고 있다”며 동의했다.

전날 경기에 대해서는 “(윤)명준이가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계속 같은 템포로 던지더라. (양)의지도 좀 더 사인을 확실하게 했어야 했다. 그래도 구위는 괜찮았다. 경은이도 어제는 나쁘지 않았다”라고 말을 이었다.
선발 유네스키 마야의 피칭 역시 쉽게 뇌리에서 지울 수 없는 부분이다. 김 감독은 “마야는 맞은 뒤에도 (승부를 하러) 들어오는 스타일이다. 좀 더 일찍 바꿨으면 어땠을까 싶다”라며 자신의 투수 교체 타이밍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복귀전을 갖는 선발 장원준은 평소보다 투구 수를 조금 적게 가져갈 계획이다. 김 감독은 “원준이는 100개를 넘기지 않을 것이다. 90개 전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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