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회 연장 혈투 여파는 없었다. NC가 삼성과의 악연을 끊었다.
NC는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김종호의 결승 투런 아치를 앞세워 7-5로 승리했다. 지난달 21일 마산 삼성전 이후 3연패 마감. 반면 삼성은 에이스 윤성환을 내세웠으나 이틀 연속 고배를 마셨다.
선취점은 NC의 몫이었다. 박민우의 중전 안타와 김종호의 중견수 방면 2루타에 이어 상대 수비 실책까지 겹쳐 1점을 먼저 얻었다. 곧이어 이종욱이 우전 안타를 때려 2루 주자 김종호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1회 야마이코 나바로의 볼넷과 구자욱의 중전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고 채태인의 우전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최형우가 볼넷을 고르며 1사 만루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석민이 좌전 안타를 때려 구자욱과 채태인을 홈으로 불려 들였고 이승엽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에 힘입어 4-2로 달아났다.
NC는 이호준의 역전 스리런을 앞세워 5-4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호준은 2-4로 뒤진 3회 2사 1,3루서 삼성 선발 윤성환의 3구째를 받아쳐 120m 짜리 중월 스리런으로 연결시켰다. 시즌 9호째.
이후 0의 행진이 이어졌다. NC의 승리로 끝나는 듯 했지만 삼성이 뒷심을 발휘했다. 4-5로 뒤진 8회말 공격 때 김상수가 NC 두 번째 투수 이민호의 2구째 직구(148km)를 받아쳐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겨 버렸다. 시즌 3호째.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한 방이었다.
하지만 NC는 5-5로 맞선 9회 2사 후 박민우가 볼넷을 고른 뒤 김종호가 삼성 안지만에게서 우월 투런 아치를 빼앗았다. 비거리는 110m. NC 선발 에릭 해커는 7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두 번째 투수 이민호는 승리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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