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절한 '비수 매치'를 끝낸 건 안중열이었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5.15 23: 36

5월 2일 kt와 롯데는 5대 4 대형 트레이드에 전격 합의했다. 야구계를 달군 트레이드 후 15일 수원구장에서 두 팀이 처음 만났다. 서로를 너무 잘 아는 선수들이 많았던 두 팀의 대결은 누가 친정팀에 비수를 꽂나 자웅을 겨루는 '비수 매치'나 다름없었다.
경기 내용도 비슷하게 흘러갔다. 롯데의 kt 출신 선수, kt의 롯데출신 선수는 각자 활약을 펼치며 상대를 압박했다. kt는 하준호가 멀티히트에 볼넷, 도루로 롯데를 휘저었다. 장성우는 3회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렸고, 1점 차 끌려가던 9회말 2사 후 극적인 2루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FA로 kt 유니폼을 입은 박기혁은 2013년 4월 17일 이후 2년 만에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2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져 이번 '비수 매치'에서 손해를 보는 것처럼 보였다. 그렇지만 이성민이 등장하며 쓰린 속을 달랬다. 이성민은 7회 등판, 2이닝동안 6타자를 상대로 삼진 5개를 뽑아내며 친정팀 kt를 완전히 묶어놨다.

그 누구도 안중열이 주인공이 될 거라고 예상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안중열은 강민호가 연장 10회 3루타를 치고난 뒤 대주자로 교체돼 마스크를 썼다. 그리고 연장 12회초, 2사 2루에서 kt 배터리는 최준석을 고의4구로 내보내 안중열과 승부를 택했다. 안중열은 kt 시절 배터리로 호흡을 자주 맞춘 시스코를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작렬, kt에 진짜 비수를 꽂았다. 롯데는 11-10으로 처절한 승부에 승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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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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