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맨이 된 이성민, 롯데 불펜 새 희망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5.16 10: 12

롯데 자이언츠 우완 이성민(25)이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성민은 15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7회 등판, 2이닝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는 괴력을 선보였다. 9회말 심수창이 블론세이브를 해 롯데에서의 첫 승리는 다음 기회로 미뤘지만, 분명 주목할만한 투수였다.
이성민은 이번 kt와 롯데의 대형 트레이드 때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NC로부터 2013년 우선지명을 받을 정도로 기대를 모았던 이성민은 kt 20인 외 특별지명으로 이적했고, 다시 올해 롯데와 트레이드 카드로 팀을 옮겼다.
롯데에 와서는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6경기에서 8이닝을 소화한 이성민은 삼진 14개를 잡아내는 동안 볼넷 5개를 허용했다. 실점은 단 1점도 없었고, 안타 4개를 허용했다.

최근 3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더욱 놀랍다. 5⅓이닝을 소화, 삼진을 무려 12개나 잡았고 볼넷은 2개 뿐이었다. 안타를 맞은 것도 13일 사직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박병호에게 내준 2루타 딱 하나 뿐이다.
불펜이 고민이었던 롯데는 곧바로 이성민을 필승조로 기용하고 있다. 롯데에서는 홀드 1개를 기록 중인데, 최근 구위나 결과를 놓고 본다면 더 중요한 임무를 맡아도 무리가 없을 정도다. 15일 롯데의 대역전승도 이성민이 kt의 7회와 8회를 완전히 삭제한 덕분이었다.
이성민은 kt전 호투 비결로 '지피지기'를 꼽았다. 얼마 전까지 함께 뛰었던 선수들인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했다. 15일 경기 후 이성민은 "상대도 나를 많이 아는만큼 나도 kt에 대해 많이 공부했다"고 호투 비결을 꼽았다.
이성민이 등판할 때까지만 해도 롯데는 5-7로 뒤져 있었는데, 롯데 타선이 7회와 8회 4점을 내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집중력 역시 호투의 비결, "팀이 역전하는 과정이라 더욱 집중했다. (강)민호형 리드도 큰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친정 kt를 상대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인 이성민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현재 구위만 유지한다면 어느 자리에서든 활약이 기대되는 이성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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