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필립 험버(33, KIA 타이거즈)가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험버는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험버는 2승 2패, 평균자책점 6.53으로 성적이 좋지 못하다. 특히 최근 4경기에서는 19이닝 22실점으로 더욱 부진하다.
이번 시즌 퀄리티 스타트(QS)가 2차례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험버의 피칭은 들쭉날쭉하다. 그 중 1번은 최약체인 kt를 만나 달성한 것이고, 이외 팀들을 상대로 거둔 것은 4월 17일 광주 넥센전이 유일하다. 당시 험버는 6이닝 1실점 호투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패 기록이 남지 않았다.

이에 맞서는 두산 선발은 유희관이다. 유희관은 이번 시즌 5승 1패, 평균자책점 3.02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다면 다승 단독 선두도 가능하다. 최근 등판인 10일 잠실 한화전에서도 데뷔 첫 완봉승으로 기세를 올렸다.
전날 경기가 우천 취소되며 양 팀은 남은 2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각각 서재응과 장원준을 내세웠던 양 팀은 선발투수를 모두 변경했다. 두 투수는 등판일이 밀리지 않고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던지게 됐다. 불펜 역시 체력을 아껴 2연전에 집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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