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퓨처스 5이닝 8K 무실점…1군 복귀 임박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5.16 06: 02

김병현(36, KIA 타이거즈)이 선발진을 구할 새로운 카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KIA는 선발진 고민이 있다. 외국인 선수들이 안정적이지 못하다. 조시 스틴슨(평균자책점 4.75)이 아직 확실한 믿음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고, 필립 험버(평균자책점 6.53)는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특히 최근 4경기에서는 19이닝 22실점으로 부진하다.
하지만 곧 지원군이 온다.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베테랑 김병현이다. 김기태 감독은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가 우천 취소되기 전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어떤 투수가 1군에 올라올 수 있냐는 질문에 “김병현이 좋다”고 간단히 말했다.

최근 등판에서 김병현은 눈부신 호투를 선보였다. 지난 13일 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서 있었던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 김병현은 5이닝 동안 18타자를 맞아 85구를 던지며 3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했다. 최고 구속은 141km였다. 퓨처스리그 평균자책점이 6.56으로 여전히 좋지는 않지만 부쩍 좋아진 피칭으로 1군행 기대를 높이고 있다.
아직까지는 1군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지만 김병현은 즉시 활용 가능한 선발 자원으로 분류된다. 지난 시즌 넥센 히어로즈에서 주요 전력에서 제외되고 좌완 김영광과의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뒤 1군에서 3승 6패, 평균자책점 7.10으로 만족스러운 피칭은 하지 못했지만 향후 선발로 기용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줬다.
사령탑이 바뀌었지만 김병현은 계속해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를 계획이다. 김 감독은 김병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선발로 생각하고 준비시키고 있다. 100개 이상도 던지게 하고 있는데 밸런스가 많이 좋아졌다. 캐치볼을 하는 것만 봐도 정말 열심히 한다”는 말로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칭찬했다. 최근에는 챔피언스필드를 찾아 김 감독에게 인사를 하고 가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의외의 악재로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던 김병현은 성실한 훈련 자세를 앞세워 다시 선발로 던질 기회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현은 지난 2월 괌 재활조 훈련 기간 중 맹장 수술을 받아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당시에도 몸을 많이 만들어둔 상태였으나 불운하게 훈련 일정을 중단하게 된 아쉬움을 만회할 기회가 곧 온다. 언제라고 못을 박지는 않았지만 그리 머지않을 것 같은 분위기다.
KIA는 김진우 역시 조만간 불러들일 수 있다. 김진우는 12일 함평 삼성전을 통해 퓨처스리그 첫 등판을 마쳤다. 기록은 2⅓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 김 감독은 “김진우도 28개 던지고 구속이 144km까지 나왔다. 하드웨어가 워낙 좋고, 본인도 2주 안에 올 수 있다고 하더라. 보고가 올라오기 시작한지 4개월 정도 돼서 이번엔 직접 보드에 써보라고 했더니 ‘2주’라고 적고 갔다”며 웃었다. 보름 안에 1군에 합류하겠다는 의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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