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3, 소프트뱅크)가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자신의 연속경기 안타 행진도 13경기로 연장했다.
이대호는 16일 일본 후쿠오카의 야후 오크돔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경기에 선발 5번 지명타자로 출전, 세 번째 타석이었던 6회 안타를 쳐냈다. 4월 29일 니혼햄전 이후 13경기 연속 안타.
첫 타석은 아쉬웠다. 소프트뱅크는 세이부 선발 기구치의 초반 난조를 틈타 연속 3안타로 먼저 2점을 뽑았다. 4번 우치카와가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1,2루의 기회가 이어졌다. 이대호로서는 타점 기회였다. 그러나 5구째 144km 빠른 공을 받아쳤으나 병살타로 이어지며 흐름이 꺾였다. 소프트뱅크는 이어진 상황에서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했다.

두 번째 타석이었던 3회에도 기회가 있었다. 볼넷 두 개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역시 득점권이었다. 그러나 3구째 느린 커브에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포수 앞 땅볼로 물러나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세 번 당하지는 않았다. 세 번째 타석은 3-2로 추격 당한 6회 1사 1루 상황이었다. 기구치의 빠른 공을 끈질기게 걷어내며 승부를 벌인 이대호는 결국 빠른 공을 받아쳐 우전안타를 만들었다.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우익수 앞에 떨어졌다. 6회까지의 타율은 종전 2할9푼7리에서 1리가 오른 2할9푼8리가 돼 3할을 목전에 뒀다. 이대호는 마츠다의 좌전 적시타 때 2루에 갔고 이후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 때 홈을 밟아 득점 하나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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