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이동현에게 충분한 휴식 기간을 주겠다고 전했다.
양 감독은 16일 잠실 SK전을 앞두고 “동현이 본인은 던지겠다고 한다. 하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내일까지 휴식을 주기로 했다. 모레가 월요일인 만큼, 충분히 쉬고 나오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동현은 지난 14일 잠실 NC전에서 투구 도중 오른쪽 무릎 통증을 느꼈다. 만루 위기를 극복하며 무실점 투구를 했지만, 마운드 위에서 주저앉았고, 곧바로 병원 검진을 받았다. MRI 촬영 결과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한다.

이어 양 감독은 이날 선발 등판하는 루카스 하렐에 대해선 “한 경기보고 좋아졌다 말하긴 힘들다. 그래도 본인이 스스로 자신이 잘 던졌던 경기들을 돌아보면 좋아질 거라 본다. 오늘 경기도 기대해보겠다”고 전했다.
전날 350일 만에 1군 무대에 오른 최동환과 관련해선 “구속은 원래 좋았다. 제구력이 좋아지면서 본인이 던지려는 코스로 공이 잘 들어간다. 변화구 구사력이나 각도도 좋아졌다. 지금 상황에서 보직은 선발보다는 불펜이 어울린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선발진 운용 계획을 두고는 “(임)정우는 선발투수로서 투구수 조절과 경기운영이 좀 더 보완되어야한다. (임)지섭이가 돌아오면 정우는 중간으로 간다. (장)진용이는 2군서 선발투수로 나서고 있다”고 했다.
양 감독은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타선을 놓고 “베태랑들이 어제 안타를 쳤지만 타격감이 올라왔다고 말하긴 힘들다. 부진하다고 2군서 쉬게하는 게 좋을지, 계속 경기를 보면서 컨디션 올리는 게 좋을지는 간단히 말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쉬게 해주고 싶은 생각도 있으나 2군서 대체할 선수가 없다”고 고민했다.
덧붙여 “투수는 포수만 있으면 연습할 수 있지만 타자는 타석에서 투수와 상대하면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며 “현재 2군에 있는 타자들은 경험이 필요한 상태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이날 라인업에 대해 “오늘 한나한이 1루수로 나간다. 1루수로 뛰는 모습을 보고 3루수 투입시기도 결정할 것이다. 지명타자로 (정)성훈이가, 포수로는 (최)경철이가 나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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