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도움 정말 고맙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 서울은 2연승과 함께 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서울은 4승 3무 4패 승점 15점을 기록, 전남과 순위를 바꾸며 4위에 올랐다.

이날 쐐기골을 터트린 박주영은 정말 오랜만의 필드골을 터트렸다. 박주영은 2008년 4월 6일 광주와 경기서 프리킥으로 득점을 뽑아냈다. 페널티킥을 제외하고는 2597일만의 득점포다.
박주영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2연승은 올 시즌 처음이다. 정말 오랜만에 골을 넣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문제가 됐기 때문에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그러나 휴식을 가진 것이 정말 좋은 판단이었다. 경기에 나서는 것도 중요하지만 몸과 마음을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됐다"면서 "부담은 크게 없었다. 몸이 완벽하면 모든 것은 상관 없었다. 몸을 끌어 올리는 것이 중요했다. 아픈 부분을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동료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그는 "내가 부족한 부분을 느끼지 않도록 선수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 그래서 정말 고맙다"면서 "빨리 끌어 올려서 다른 선수들에게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 더 분발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수비수 2명을 따돌렸던 상황에 대해서는 "골 장면은 운이 많이 따랐다. 슈팅과 접을지에 대해서 고민을 했다. 슈팅을 한 것이 상대 수비 맞고 기회가 생겼다"면서 "세리머니 상황은 장난 치려는 것이 아니었다. 골을 넣고 감독님이 하이 파이브 하러 오라는 말에 자연스럽게 다가갔다"고 설명했다.
박주영은 "무릎에 문제가 있었지만 재활을 통해 많이 좋아졌다. 나 뿐만 아니라 팀에서 좋아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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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