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히트' 이대호, 13G 연속 안타 '3할 복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5.16 16: 47

이대호(33, 소프트뱅크)가 기분 좋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3할 타율을 넘어섰다. 13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어나가며 뜨거운 감을 과시했다.
이대호는 16일 일본 후쿠오카의 야후 오크돔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경기에 선발 5번 지명타자로 출전, 세 번째 타석이었던 6회 안타를 쳐낸 것에 이어 7회 2루타를 추가하며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4월 29일 니혼햄전 이후 13경기 연속 안타로 시즌 타율은 종전 2할9푼7리에 3할3리가 됐다.
첫 타석은 득점권 기회를 놓쳤다. 소프트뱅크는 세이부 선발 기구치의 초반 난조를 틈타 연속 3안타로 먼저 2점을 뽑았다. 4번 우치카와가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1,2루의 기회가 이어졌다. 이대호로서는 타점 기회였다. 그러나 5구째 144km 빠른 공을 받아쳤으나 병살타로 이어지며 흐름이 꺾였다. 소프트뱅크는 이어진 상황에서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했다.

두 번째 타석이었던 3회에도 기회가 있었다. 볼넷 두 개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역시 득점권이었다. 그러나 3구째 느린 커브에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포수 앞 땅볼로 물러나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세 번 당하지는 않았다. 세 번째 타석은 3-2로 추격 당한 6회 1사 1루 상황이었다. 기구치의 빠른 공을 끈질기게 걷어내며 승부를 벌인 이대호는 결국 빠른 공을 받아쳐 우전안타를 만들었다.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우익수 앞에 떨어졌다.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이 이어지는 순간이었다.
이대호는 마츠다의 좌전 적시타 때 2루에 갔고 이후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 때 홈을 밟아 득점 하나를 올렸다. 이후 소프트뱅크는 이마미야와 나카무라의 적시타가 연달아 터졌고 야나기다가 좌월 홈런까지 날리며 6회에만 대거 8점을 내고 승세를 굳혔다.
이대호는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린 뒤 대주자로 교체됐다. 세이부 네 번째 투수 오카모토의 142km 빠른 공을 제대로 받아쳤다. 시즌 10번째 2루타. 소프트뱅크는 7회 현재 11-4로 크게 앞서 있고 벤치에서는 이대호에게 휴식을 준 것으로 보인다. 비록 이날 득점권 상황에서 안타를 만들어내지는 못했지만 좋은 감을 이어갔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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