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감독이 가장 희열을 느끼는 순간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5.16 17: 06

프로야구 감독으로서 희열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일까.
류중일 감독은 16일 대구 NC전을 앞두고 "다 그렇겠지만 대타 카드 성공, 히트앤드런 사인 성공 그리고 투수 교체가 적중할때 가장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다. 반대 상황이 된다면 그야말로 죽을 맛이다. 최근 삼성은 잇딴 대타 작전 실패에 아쉬움을 삼켰다.
류중일 감독은 "최근 대타 성공률이 0%"라고 인상을 찌푸린 뒤 "(14일 대구 삼성-한화전에서) 대타로 나선 김태균(한화)이 홈런을 쳤을때 감독의 기분은 정말 최고다. 반대로 나는 실패했다. 오죽 하면 우리 엄마가 '이지영이 방망이 잘 치는데 왜 바꿨냐'고 그러시겠냐"고 한숨을 쉬었다.

삼성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박한이를 1군에 승격시켰다. 다음주 두산과의 잠실 3연전에 앞서 합류시킬 예정이었으나 연패 탈출을 위해 예정보다 일찍 불러 들였다. 류중일 감독은 "구자욱, 박해민, 우동균이 잘 해줬다면 박한이가 생각나지 않았을텐데 제대로 못하니 박한이를 찾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한이는 2번 우익수로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류중일 감독은 "어제 2군에 연락해보니 괜찮다는 보고를 받았다. 선수 본인 역시 된다고 해서 기용하기로 했다. 본인이 2군 경기에 더 뛰길 원했다면 놔뒀다고 말했다. 한화와 NC에 잇달아 덜미를 잡힌 삼성이 박한이를 앞세워 분위기 쇄신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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