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 5개' 험버, 4이닝 4실점 부진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5.16 18: 33

연이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필립 험버(33, KIA 타이거즈)가 이번에도 조기 강판됐다.
험버는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5볼넷 4실점했다. 최근 4경기에서 19이닝 22실점으로 큰 부진에 빠져있던 험버는 이날도 마음에 드는 투구를 펼치지 못했다.
첫 이닝 실점은 없었지만 불안을 떨치지는 못했다. 1사에 정수빈을 우전안타로 내보낸 험버는 김현수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정수빈의 도루를 저지하지 못해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홍성흔과는 10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고, 오재원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 위기에서는 벗어났지만 투구 수가 28개로 많았다.

2회초에는 첫 실점이 나왔다. 선두 양의지의 몸에 맞는 볼과 김재환의 볼넷, 최주환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상황에 처한 험버는 김재호를 3루 땅볼 유도해 홈에 파고들던 양의지를 잡아냈으나, 민병헌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추가 실점으로 험버는 더욱 어려워졌다. 두산의 중심타선을 맞아 3회초 2사까지는 잘 막았다. 김현수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험버는 홍성흔까지 유격수 땅볼 처리했으나 오재원을 중전안타로 내보내며 흔들린 뒤 양의지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얻어맞았다.
결국 4회초가 마지막 이닝이 됐다. 험버는 1사에 민병헌의 볼넷과 도루 후 정수빈의 유격수 방면 느린 땅볼, 김현수 타석에서 나온 자신의 폭투로 4점째 실점했다. 더 이상의 실점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4회초를 마친 험버의 투구 수는 107개에 달했다.
험버는 5회초 좌완 유창식과 교체되며 마운드를 떠났다. 경기는 5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KIA가 두산에 3-4로 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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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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