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투수로 돌아온 김승회의 역투를 앞세운 롯데 자이언츠가 이틀 연속 kt 위즈를 잡았다.
롯데는 16일 수원구장에서 벌어진 kt전에서 10-1로 승리를 거뒀다. 선발 김승회가 5⅓이닝 4피안타 1볼넥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고, 손아섭이 3타수 2안타 2볼넷 2도루 1타점 활약을 펼쳤다.강민호는 올해만 3번째 만루홈런을 날리며 승기를 굳혔다. 롯데는 19승 20패로 승률 5할 복귀까지 1승만을 남겨뒀고, kt는 4연승 뒤 6연패로 7승 32패가 됐다.
롯데는 2회초 상대 수비실책을 틈타 선취점을 냈다. 선두 강민호가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박종윤의 희생번트를 투수 정대현이 더듬아 무사 1,3루로 기회가 이어졌다. 다시 임재철이 1루방면 기습번트를 댔는데, 1루수 김상현이 홈으로 뛰던 3루 주자를 묶어두는데는 성공했지만 3루에 악송구를 저질러 그 사이 강민호가 홈을 밟았다.

4회에는 양팀이 1점씩 주고받았다. 롯데가 4회초 2사 1,2루에서 손아섭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올렸고, kt가 2사 주자없는 가운데 박경수의 볼넷과 장성우의 2루타로 1점을 따라갔다.
경기 중반 이후 롯데는 타선 집중력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6회 김민하와 임재철의 연속 내야안타, 문규현의 내야땅볼로 2,3루에 주자가 갔고 정훈이 좌전안타로 주자 2명을 홈에 불러들였다. 그리고 8회, 롯데는 정훈의 1타점 적시타와 최준석의 밀어내기 볼넷, 그리고 강민호의 만루포로 대거 6득점을 올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시즌 11호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한 강민호는 올해만 3번째 만루 홈런을 쳤다.
kt는 선발 정대현이 6이닝 6피안타 5볼넷 5탈삼진 4실점(2자책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펼쳤지만 타선 침묵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올해 kt로 팀을 옮긴 김사율은 ⅓이닝 3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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