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의 사나이' 강민호, 만루서 3타수 3안타 3홈런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5.16 20: 22

이쯤이면 '만루의 사나이'라고 불러도 전혀 부족하지 않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강민호(30)가 올 시즌 3번째 만루홈런을 날렸다.
강민호는 16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포수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 특히 8회 터진 만루홈런이 백미였다.
2회 첫 타석에서 좌중간 2루타를 치고나간 뒤 상대 실책에 편승해 홈을 밟아 결승득점을 올린 강민호는 3회 볼넷, 5회 내야땅볼, 7회 삼진을 기록했다. 그리고 마지막 타석이 된 8회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kt 마운드에는 배우열이 있었는데,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헛스윙을 유도하기 위한 133km 슬라이더가 강민호 방망이에 그대로 걸렸다. 타구는 외야로 계속 날아가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겼다. 시즌 11호 홈런을 만루홈런으로 장식한 강민호다.

지난 2년 동안 타격부진으로 마음고생을 했던 강민호는 올해 맹활약을 펼치며 훌훌 털어버리고 있다. 4월 홈런 6개를 쳤고, 이번 달에만 벌써 5개를 날렸다. 게다가 올 시즌 만루에 3번 타석에 들어갔는데, 모조리 홈런을 날려 '만루의 사나이'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4월 5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서 이원재를 상대로 만루포를 쏴 시즌 첫 만루홈런을 쳤던 강민호는 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유창식으로부터 만루홈런을 뽑았다. 그리고 이날 배우열을 두들겨 2015시즌 만루상황 3타수 3안타 3홈런 12타점을 완성한 강민호다.
역대 한 시즌 최다 만루홈런은 4개로 1999년 박재홍(현대)과 2009년 김상현(KIA)이 각각 기록했다. 한 해 3개를 친 건 올해 강민호를 포함해 16차례 있었다. 강민호는 2010년에도 만루홈런 3개를 날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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