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2연패를 당했다. 선발 배영수의 조기강판 속에 승부수로 내던진 구원 송창식이 4이닝을 던졌지만 헛심만 썼다.
한화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홈경기에서 5-8로 졌다. 전날에 이어 연이틀 패배. 시즌 4번째 2연패를 당한 한화는 19승19패가 돼 5할 승률도 위태로워졌다. 선발진의 부진으로 5할 승률 사수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한화는 선발 배영수가 2⅔이닝 6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가며 어려운 경기가 됐다. 배영수는 2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3회 제구가 흔들리며 위기를 자초했고, 수비마저 도와주지 않으며 마운드를 일찍 내려가야 했다.

4회부터 3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3실점 역투를 펼쳤다. 송창식은 당초 17일 넥센전 선발등판이 예상됐다.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가 지난 1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선발 로테이션에 빠졌고, 그로 인해 한 자리가 비었다. 송창식 또는 임준섭이 임시 선발로 나설 것으로 전망됐지만 송창식은 이날 구원으로 4이닝을 던졌다.
한화는 선발 배영수가 3회초 5점을 빼앗기며 기선제압 당했지만 3회말 3점을 따라붙었고, 4회부터 송창식을 마운드에 올렸다. 4회 1사에서 김재현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이택근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지만 브래드 스나이더와 김민성을 연속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안정감을 찾았다.
5회에는 박병호를 느린 커브로 헛스윙 삼진잡으며 삼자범퇴한 송창식은 6회 김하성에게 볼넷을 내준 뒤 폭투를 범했다. 이택근을 고의4구로 걸리며 이어진 2사 1·3루에서 스나이더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점을 허용했지만, 7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총 투구수 81개로 웬만한 선발투수만큼 던졌다.
송창식이 선발급으로 역투했으나 초반의 대량 실점을 만회하기란 쉽지 않았다. 한화 타선은 넥센 마운드를 무너뜨리지 못하며 리드를 극복하지 못했다. 송창식의 역투에도 불구하고 한화는 넥센에 2연패를 당하며 시즌 첫 3연패 및 시리즈 싹쓸이 패배 위기에 내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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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