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태인 결승타' 삼성, 난타전 끝에 NC 제압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5.16 20: 51

삼성 라이온즈가 난타전 끝에 NC 다이노스를 누르고 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은 1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7회 채태인의 결승타에 힘입어 9-8로 이겼다. 14일 대구 한화전 이후 2연패를 마감했지만 경기 내용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선발 차우찬은 5⅓이닝 6실점(11피안타(2피홈런) 1볼넷 7탈삼진)으로 주춤했으나 화끈한 공격 지원을 등에 업고 3승 달성 요건을 갖췄다. 하지만 계투진이 흔들리는 바람에 또다시 승리 무산.
반면 NC 이호준은 역대 48번째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지만 팀이 패하는 바람에 빛을 잃었다. 선발 노성호는 1⅔이닝 5실점(4피안타(1피홈런) 4볼넷 1탈삼진)으로 무너졌다. 다행히도 패전은 면했다.

삼성 타선은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에 합류한 박한이는 1회 무사 1루서 NC 선발 노성호의 3구째 직구(144km)를 받아쳐 우월 투런 아치로 연결시켰다. 시즌 3호째. 그리고 2회 구자욱의 우중간 2루타에 이어 진갑용의 우전 안타로 1점 더 추가했고 채태인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와 박석민의 밀어내기 사구에 힘입어 5-0으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NC는 0-5로 뒤진 4회 선두 타자로 나선 이호준이 삼성 선발 차우찬의 2구째를 받아쳐 120m 짜리 좌월 솔로 아치로 연결시켰다. 시즌 10호째. 그러자 삼성은 4회 최형우와 이승엽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7-1로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다. 하지만 NC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5회 2사 후 에릭 테임즈가 우중월 투런 아치를 쏘아 올리며 추격의 시작을 알렸다. 삼성은 5회말 공격 때 채태인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 더 달아났다.
NC의 힘은 강했다. 6회 무사 2,3루서 손시헌이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때렸다. 주자 모두 홈인. 그리고 박민우가 우전 안타를 때려 1점 더 따라 붙었다. 7회 이호준의 우중간 2루타와 나성범의 내야 안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고 지석훈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이호준이 홈을 밟았다. 그리고 상대 폭투 때 나성범까지 득점하며 8-8 균형을 맞췄다.
승리의 여신은 삼성의 손을 들어줬다. 8-8로 맞선 삼성의 7회말 공격. 선두 타자 김상수가 볼넷을 고른 뒤 상대 견제 폭투를 틈타 3루까지 내달렸다. 나바로가 유격수 앞 땅볼, 박한이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분위기가 가라 앉는 듯 했지만 채태인이 좌전 안타를 때려 김상수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혈투의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박한이는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채태인은 2타수 2안타 3타점, 이승엽은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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