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파격, 17일 넥센전 선발투수 안영명 예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5.16 20: 52

한화가 또 안영명을 선발로 예고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주 3회 선발등판이다. 
한화는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홈경기에 안영명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안영명은 이번주만 벌써 3경기째 선발등판으로 5인 선발 로테이션 체제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가 비어있는 상황에서 한화가 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좁았다. 안영명의 '주 3회 선발등판'은 불가피한 고육책이라 하더라도 상당히 파격적이다. 
안영명은 지난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2이닝 동안 39개의 공을 던지고 1실점하며 내려갔다. 경미한 허리 근육통이 강판의 이유였다. 13일 하루 휴식을 취한 안영명은 14일 삼성전에 다시 선발등판했다. 허리 통증이 완화되고, 배영수를 넥센전에 쓰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안영명은 이날 구위 저하를 보이며 1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조기강판됐다. 

그로부터 2일 휴식을 취한 17일 이번에는 넥센을 상대로 선발등판한다. 당초 17일 넥센전 선발로 예상된 송창식은 이날 4회부터 구원으로 나와 4이닝 동안 81개의 공을 던지며 힘을 소모했다. 또 다른 선발 후보였던 임준섭도 8회 5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으며 투구수 6개를 기록했다. 임준섭은 이번주 구원으로 짧게 던지며 3경기에 등판했다. 
결국 김성근 감독의 선택은 또 안영명이었다. 14일 삼성전 투구수가 34개로 많지 않았기 때문에 3일만의 선발등판이 무리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안영명은 이날 경기에서도 외국인 선발 쉐인 유먼과 함께 경기출장 대기 명단에서 빠져있었다. 송창식과 임준섭이 불펜에서 대기한 것으로 미루어볼 때 경기 상황과 관계없이 내부적으로 안영명 선발은 염두에 두고 있었던 카드로 보인다. 
안영명은 올해 13경기에서 4승1홀드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하고 있다. 4월 선발로 등판한 4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0.42로 위력을 떨쳤다. 그러나 5월 3경기에서는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9.39로 주춤하다. 4월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 3회 선발등판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일이다. 
넥센에서는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가 선발등판한다. 넥센에 2연패하며 19승19패가 된 한화는 5할 승률마저 위태로워졌다. 필승맨 권혁과 박정진이 15~16일 이틀 동안 등판하지 못하며 쉬었고, 17일 경기 뒤 월요일 휴식이라는 점에서 총력전 승부가 예상된다. 3일 만에 다시 선발등판하게 된 안영명이 넥센 타선 상대로 얼마나 버티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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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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