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나지완(30, KIA 타이거즈)이 복귀전에서 반전을 일으키지 못했다.
지난 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나지완은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1군에 복귀했다. 이날 이전까지 28경기에서 타율 1할7푼3리, 1홈런 5타점으로 크게 부진했던 나지완은 퓨처스리그 9경기에서 타율 3할1푼3리, 3홈런 9타점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하지만 1군으로 돌아온 뒤 첫 경기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나지완은 이날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1타점(희생플라이)으로 벤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나지완의 시즌 타율은 1할6푼8리(101타수 17안타)로 더욱 하락했다.
2회말 선두타자로 자신의 첫 타석을 맞이한 나지완은 상대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김호령을 불러들여 팀의 첫 타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후에는 눈에 띄는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5회말 2사 1루에서는 유희관의 싱커에 속아 삼진을 당하고 물러났다.
7회말에는 결승타 찬스도 있었다. 팀이 5-5로 맞서고 있던 7회말 1사 2, 3루에 나지완은 네 번째 타석을 맞았다. 바뀐 투수 노경은을 상대한 나지완은 외야 플라이만 쳐도 결승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으나 볼카운트 1B-2S에서 바깥쪽 낮은 곳으로 떨어지는 커브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결국 나지완의 타석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최근 1군에 복귀한 김주찬이 3번 타순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뜨거웠던 반면 5번에 배치된 나지완은 중심타선의 힘을 이어주지 못했다. 특히 승리를 위해 한 방이 꼭 필요했던 7회말 침묵이 가장 아쉬운 대목이었다.
나지완의 방망이가 신바람을 내지 못한 KIA는 결국 접전 끝에 5-7로 패했다. 4연승 중이던 KIA의 기세도 나지완이 돌아온 경기에서 끊기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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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