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를 제압하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두산은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9회초 터진 김재호의 2타점 3루타를 앞세워 7-5로 승리했다. 두산은 22승 13패가 되며 2위 삼성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선 선두를 유지했다.
초반 흐름은 두산이 쥐었다. 2회초 선두 양의지의 몸에 맞는 볼과 김재환의 볼넷으로 찬스를 만든 두산은 2사 1, 3루에서 민병헌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3회초 양의지의 투런홈런으로 더욱 달아난 두산은 4회초 1사에 민병헌의 볼넷과 도루, 정수빈의 유격수 방면 느린 땅볼에 이은 필립 험버의 폭투로 4점을 앞서 나갔다.

KIA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4회말 선두 김호령의 내야안타와 김주찬의 좌전안타로 1, 3루 찬스를 잡은 KIA는 1사에 나지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와 이범호의 투런홈런으로 3점을 쫓아갔다. 그리고 5회말 선두 김원섭의 타구가 1루수 김재환의 미트를 맞고 파울지역 안으로 굴러가는 사이 김원섭이 3루까지 갔고, 두산 내야가 전진수비를 펼치자 김호령이 내야 가운데를 뚫는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7회초 1사 후 양의지와 김재환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한 뒤 허경민이 외야 좌측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날려 양의지를 불러들였다. 그러자 KIA도 7회말 공격에서 선두 김원섭의 볼넷과 김호령의 희생번트, 김주찬의 우전 적시타를 묶어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발 대결에서는 두산이 앞섰다. 양 팀 선발은 나란히 4실점했지만 험버는 4이닝 소화에 그친 반면 유희관은 6이닝을 버텼다. 두산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 양의지의 중전안타와 김재환의 희생번트, 허경민의 볼넷에 이어 중견수 키를 넘기는 김재호의 2타점 3루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그리고 리드를 지켜 승리했다.

유희관 이후 두산 마운드는 함덕주-이재우-노경은-윤명준이 이어 던졌다. 노경은은 3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2⅓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타석에서는 양의지가 투런홈런 포함 2타수 2안타 2볼넷 2타점으로 활약했다. 양의지는 세 번이나 홈을 밟았다.
KIA는 김주찬이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지만 1군에 돌아온 나지완이 3타수 무안타 1타점(희생플라이)으로 부진했다. 4연승이 끊긴 KIA는 18승 19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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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