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래시·점핑 캐치’ 박정권, SK 3연승 이끌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5.16 21: 49

SK 와이번스 박정권이 난타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결정적인 순간 호수비와 작전수행 능력을 발휘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SK는 16일 잠실 LG전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양 팀이 26안타를 합작하는 난타전을 벌였는데, 승리는 상대팀 필승조를 무너뜨린 SK의 몫이었다. 이날 승리로 3위 SK는 시즌 전적 22승 14패를 기록, 1위 두산, 2위 삼성과 선두권을 형성했다.
전날 경기와 마찬가지로 가장 중요한 순간 박정권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지난 15일 잠실 LG전에서 박정권은 5회초 2사 만루에서 5점째를 뽑는 2타점 적시타를 날린 바 있다. 이날도 6번 타자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한 박정권은 공수에서 빛났다.

먼저 7회말 호수비로 LG의 타오르던 타선을 잠재웠다. LG는 7회말 2점을 뽑아 리드를 잡았고, 2사 1, 2루에서 정성훈의 한 방으로 한 발 더 달아나는 듯했다. 그런데 정성훈의 타구를 박정권이 점프해서 캐치, 그대로 LG의 7회말 공격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어 박정권은 8회초 무사 1, 2루에서 천금의 동점타를 쳤다. 벤치에서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 사인이 나왔고, 이를 완벽히 수행해 중전 적시타를 작렬, 7-7 동점을 만들었다. 박정권의 동점타 이후 SK는 김성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8-7 역전, 승기를 잡았다.
박정권은 4월 타율 2할2푼4리로 고전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삼성전을 시작으로 5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이다. 특히 지난 14일 두산전부터는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날리며 무섭게 타율을 올리기 시작했다. 박정권의 부활과 함께 SK 또한 정상을 노리고 있다.
한편 박정권은 이날 경기가 끝난 후 "타석과 수비에서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하려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연결된 것 같다"고 입을 열며 "번트 사인이 났고, 수비들이 들어오면 알아서 판단하라는 지시가 있었다. 수비들의 움직임이 보여서 타격으로 돌아섰다"고 8회초 슬래시 상황을 돌아봤다. 덧붙여 박정권은 "앞으로도 공수에서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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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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