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만족감은 없었다. 스티븐 제라드(35, 리버풀)가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홈경기도 아쉬움에 고개를 숙인 채 마쳐야 했다.
마지막 홈경기였지만 미소를 짓지 못했다. 제라드가 주장 완장을 차고 4만 4000여명의 관중의 박수를 받으며 안필드에 드러섰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게다가 아담 랄라나가 넣은 선제골도 끝까지 지키지 못한 채 크리스탈 팰리스에 1-3 역전패를 당했다. 아쉬움만 남는 작별 경기였다.
제라드가 리버풀 홈 팬들과 작별 인사를 했다. 17년 동안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뛴 제라드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크리스틸 팰리스와 홈경기를 마지막으로 안필드에서 모습을 감춘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과 계약이 만료되는 제라드는 시즌 종료 후 LA 갤럭시(미국)로 이적한다.

제라드와 작별 경기인 만큼 리버풀은 경기 전 많은 시간을 투자해 제라드와 작별의 시간을 나누었다. 리버풀의 4만 4000여명 관중은 '주장(captain)'과 'S 8 G'라는 카드섹션으로 제라드를 맞았다. 제라드도 마지막 홈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은 제라드이지만 경기력은 아쉬움을 남겼다. 중앙 미드필더로 뛴 제라드는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프리킥 기회도 잡았지만 예전과 같은 강력한 슈팅은 볼 수 없었다. 지나간 세월을 확연히 느껴졌다. 제라드의 아쉬운 경기력 속에 리버풀은 1-3으로 패배했다.
제라드에 대한 아쉬움은 이번 경기가 처음이 아니다. 제라드의 경기력 저하는 이번 시즌 내내 느껴졌다. 리버풀 내에서도 제라드의 경기력이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비판도 많았다. 게다가 공격진의 부진 속에 리버풀은 지난 시즌 준우승 팀의 면모를 보이지 못했다. 제라드로서는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마지막 경기에서도 제라드는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는데 실패했다. 리버풀은 홈팬들과 작별을 위해 제라드를 교체하지 않고 90분을 모두 뛰게 했다. 그러나 예전과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제라드에게 90분은 아쉬움만 가득한 작별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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