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27, 크리스탈 팰리스)이 이적 후 처음으로 선발로 출전한 가운데 크리스탈 팰리스가 승전보를 전했다.
앨런 파듀 감독이 지휘하는 크리스탈 팰리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2014-2015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리버풀과 원정경기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12승 9무 16패(승점 45)를 기록한 크리스탈 팰리스는 12위에 기록됐다. 리버풀은 18승 8무 11패(승점 62)에 머물렀다.
이적 이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이청용은 측면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59분을 뛰었다. 좌우 측면을 오가며 팀의 공격에 힘을 보탠 이청용은 몇 차례 슈팅을 선보였지만 골대 안으로 향하지 못했다. 후반 5분에는 상대 박스 내에서 마틴 스크르텔의 발에 걸려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리버풀과 크리스탈 팰리스는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리버풀이 공을 점유하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실질적인 공격으로 볼 수 있는 문전에서의 슈팅은 큰 차이가 없었다.
첫 골은 리버풀에서 먼저 넣었지만, 리버풀 스스로가 만든 득점이 아니었다. 수비수 마틴 켈리의 패스 실수를 아담 랄라나가 가로 채 문전으로 돌파해 크리스탈 팰리스의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리버풀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동점 기회를 엿보던 크리스탈 팰리스는 전반 43분 동점골을 넣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제이슨 펀천이 직접 슈팅으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수비 벽을 넘어 반대쪽으로 들어가는 정확한 슈팅이었다.
동점골로 기세가 오른 크리스탈 팰리스는 후반 14분 이청용 대신 윌프리드 자하를 투압히며 승부수를 띄웠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승부수는 바로 적중했다. 자하는 코너킥에서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야닉 볼라시에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밀어 넣어 승부를 뒤집었다.
역속골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크리스탈 팰리스의 공세는 멈출 줄 몰랐다. 후반 21분 박스 오른쪽으로 침투한 볼라시에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오는 등 리버풀은 시도때도 없이 실점 위기에 시달렸다.
패배의 위기에 몰린 리버풀은 리키 램버트와 루카스 레이바 등을 투입하며 승부를 뒤집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리버풀에 기회는 없었다. 오히려 기세가 오른 크리스탈 팰리스가 후반 46분 페널티킥 기회서 글렌 머레이가 추가골을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portsher@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