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이상無’ 다나카, 복귀 속도 낸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5.17 06: 00

팔뚝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DL)에 오른 다나카 마사히로(27, 뉴욕 양키스)가 복귀에 속도를 낸다. 불펜피칭에서 큰 이상을 보이지 않았고 조만간 마이너리그 재활등판을 가지며 최종 복귀 일자를 결정할 전망이다.
팔뚝 및 손목에 통증을 느껴 전열에서 이탈한 다나카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캔자스시티 원정 도중 마지막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부상 이후 두 번째 불펜피칭이다. 래리 로스차일드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앞에서 총 35개의 공을 던졌다. 빠른 공과 변화구를 모두 던졌는데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나카, 로스차일드 코치, 그리고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 모두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나카는 “오늘 불펜피칭에 만족한다. 너무 멀리 내다보기보다는 하루하루 일정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조 지라디 감독 또한 “모든 절차를 소화했으며 현재까지는 아주 좋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현지 언론에서는 17일 부상 부위의 상태를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불펜피칭 일정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마이너리그 재활등판으로 넘어가는 일정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상태가 좋아 라이브피칭 일정은 뛰어넘어도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쾌조의 페이스를 보이다 시즌 중반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이 생겨 위기를 맞이한 다나카는 수술 대신 주사 치료를 비롯한 재활을 택해 미·일 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수술을 해야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된다”라는 의견도 비등했지만 다나카와 양키스는 결장 시간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해 시즌 막판 복귀한 다나카는 올 시즌 첫 4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22로 비교적 좋은 출발을 끊었다.
그러나 지난 4월 24일 디트로이트전 이후 팔꿈치가 아닌 팔뚝 및 손목에 통증이 왔고 결국 29일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라갔다. 현지 언론에서는 “팔꿈치를 보호하기 위해 바꾼 투구폼과 구질 선택이 부상을 불러 일으켰다”라며 여전히 회의적인 시선을 감추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에서도 “변형 직구를 던지면서 (공을 채기 위해) 손가락에 좀 더 힘이 들어가고 이것이 손목과 팔뚝 통증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며 우려를 하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다나카는 여전히 수술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5월 내 복귀를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만약 다나카가 정상적으로 돌아와 선발 로테이션에 재합류한다면 양키스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양키스는 16일 현재 21승16패를 기록, 치열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중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앤드류 밀러를 비롯한 불펜이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다나카까지 돌아와 선발진의 무게를 잡는다면 천군만마다. 잦은 부상 속에 고전하고 있는 다나카가 정상적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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