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선, 김원섭-김주찬 복귀 효과는 톡톡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5.17 06: 00

KIA 타이거즈가 4연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주전 외야수 김원섭(37)과 김주찬(34)의 복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KIA는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5-7로 패하며 5연승에 실패했다. 13개의 사사구를 남발한 마운드가 아쉬웠다. 하지만 이날 KIA는 12안타 5득점으로 공격력에서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1~3번까지의 상위 타순이 오랜만에 신바람을 냈다.
KIA는 올 시즌 팀 타율 2할5푼4리로 리그 8위를 기록 중이다. 팀 평균자책점은 4.60으로 5위의 기록. 공격에서 확실한 득점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특히 시즌 초반부터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에서 사구로 이탈한 신종길부터 김주찬, 김원섭의 부상까지. 사실상 주전 외야수들이 모두 빠진 상황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여기에 중심타선에선 브렛 필을 제외하면 믿을만한 선수가 없었다. 당초 김기태 감독이 ‘4번 타자’ 나지완에게 믿음을 보였지만 부진했다. 이 대신 잇몸으로 버틸 수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됐다. 그리고 긴 기다림 끝에 부상 선수들이 힘을 보태고 있다. 먼저 김원섭이 지난 8일 목동 넥센저을 앞두고 1군에 복귀했다.
시즌 초 타격 슬럼프와 우측 대퇴부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김원섭이지만 복귀 후 성적은 화려하다. 9일 넥센전엔 선발 라인업으로 복귀해 스리런포를 날리는 등 3타수 3안타(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리고 8일 복귀 이후 타율 5할(20타수 10안타) 2홈런 6타점 8득점의 좋은 기록. 특히 리드오프로 제 몫을 해주면서 KIA의 득점력도 향상됐다.
여기에 김주찬까지 1군에 합류했다. 그는 14일 광주 kt전에 앞서 1군에 등록됐고,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중심타자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앞에서 김원섭이 볼넷으로 다리를 놓아주자 기회마다 적시타로 주자들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주찬은 16일 광주 두산전에서도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고 5타수 3안타 1타, 1득점으로 2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에서 김원섭-김호령-김주찬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은 짜임새가 있었다. 테이블세터로 출전한 김원섭이 4타수 2안타 2득점, 김호령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꾸준히 기회를 만들었다.
비록 팀은 패했으나 상위 타순에선 희망을 볼 수 있는 한 판이었다. 신인 김호령이 2번으로 깜짝 활약했고, 돌아온 김원섭과 김주찬은 맹타로 팀에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공교롭게도 KIA는 김원섭이 복귀한 8일 이후 팀 타율 3할로 리그 3위를 마크하고 있다. 그만큼 이들이 KIA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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