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NC)의 방망이가 주춤하다. 지난해 타율 3할2푼9리(477타수 157안타) 30홈런 101타점 88득점의 고감도 타격을 과시했던 그는 올해 들어 상승세가 다소 꺾인 모습이다.
15일까지 타율 2할5푼8리(132타수 34안타) 3홈런 22타점의 평범한 성적을 나성범은 16일 대구 삼성전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기도. 김경문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나성범이 오늘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다가 상황에 따라 대타로 나선다"며 "내일 경기는 다시 선발 출장한다"고 설명했다.
"나성범이 지금 슬럼프에 빠진 건 아니다. 지난해 너무 잘 해서 기대치가 높을 뿐"이라는 게 김경문 감독의 말이다. 그러면서 나성범을 향해 두 가지 조언을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뛰어난 타자들은 타석에 들어서서 보고 치는 게 아니라 미리 노리고 들어간다. 그냥 공이 들어오는대로 치면 안된다. 직구든 변화구든 노리고 들어가야 자신있게 스윙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상대 투수에게 쉽게 무너지면 안된다. 안타와 홈런을 치지 못하더라도 공을 때려내야 한다. 알고도 삼진을 당하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김경문 감독은 나성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우리 팀을 이끌어야 할 주역"이라는 표현을 빼놓지 않는다. 다시 말해 나성범이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의미다. 김경문 감독은 "아직도 100경기 이상 남았다"고 나성범의 타격감 회복을 기대했다.
나성범은 '땀의 진실'을 잘 아는 선수다. 타격감이 좋지 않을때면 밤늦게까지 방망이를 휘두르며 타격감 회복을 위해 안간 힘을 쓴다. "느슨해지는 것 없이 열심히 하는 선수"라는 게 김경문 감독의 설명.
올 시즌을 앞두고 "작년에 성적이 잘 나왔지만 그것으로 만족하지는 않겠다. 매년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던 나성범. 지금의 부진을 떨쳐내고 다시 한 번 그라운드를 종횡무진할 수 있을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