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투수가 전 구단 상대 세이브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그게 더 이상한 것 아닐까".
임창용(삼성)이 16일 대구 NC전서 전 구단 상대 세이브를 달성했다. 개인 통산 6번째 기록.
임창용은 9-8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이호준(2루 땅볼), 나성범(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지석훈(우익수 플라이)을 삼자 범퇴로 제압했다. 시즌 11세이브째.

삼성은 NC를 9-8로 꺾고 14일 대구 한화전 이후 2연패를 마감했다. "역시 임창용다웠다". 류중일 감독은 임창용의 완벽투에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임창용은 담담했다. 전 구단 상대 세이브는 소방수로서 의무이기에. 임창용은 "마무리 투수가 전 구단 상대 세이브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그게 더 이상한 것 아닐까. 그래서 큰 감흥은 없다"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러면서 임창용은 "최고의 세이브 포수와 함께 뛰면서 즐겁게 하고 있다"고 진갑용에게 공을 돌렸다.
이른바 '팔순 배터리'라 불리는 이들은 90년대 후반부터 배터리를 이루며 희노애락을 함께 했다. 진갑용 역시 "지금껏 호흡을 맞췄던 투수 가운데 임창용이 가장 애착이 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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