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5회’ 채병룡, 5이닝 6실점 ‘5승 실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5.17 15: 54

SK 마운드의 든든한 한 축인 채병룡(33)이 아쉬운 5회를 보내며 시즌 5승 도전서 좌절했다.
채병룡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올 시즌 네 번째 선발로 출격했으나 5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지며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4회까지는 좋은 투구 내용이었지만 5회 무너지며 대거 6실점, 아쉬움을 남겼다.
4회까지는 거의 흠이 없는 투구였다. 이날 선발포수가 호흡을 맞춰본 적이 별로 없는 김민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제구력을 바탕으로 순항을 이어갔다. 1회 2사 후 박용택에게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 3회 오지환의 볼넷, 4회 1사 후 이병규에게 허용한 중전안타가 출루의 전부였다. 한 번도 3루를 허용하지 않은 반면 삼진은 4개나 잡아내며 0의 행진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5회가 문제였다. 1사 후 연속안타를 맞고 대거 4실점했다. 1사 후 최경철의 좌익수 방면 안타를 맞았다. 좌익수 이명기가 슬라이딩을 했으나 글러브에 맞고 튕겼다. 이후 채병룡은 오지환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정성훈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1사 만루에 몰렸다.
여기에 승부가 아쉬웠다. 손주인에게 좌측 펜스까지 날아가는 2타점 2루타를 맞은 것에 이어 박용택에게는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하고 다시 2점을 실점했다. 이병규를 삼진으로 잘 잡아냈으나 한나한에게 던진 134km 슬라이더가 통타당하며 우중월 2점 홈런으로 이어지며 5회에만 6실점을 했다.
5회까지 92개의 공을 던진 채병룡은 2-6으로 뒤진 6회 서진용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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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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