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빅이닝’ LG, SK 꺾고 연패 탈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5.17 16: 42

류제국의 안정적인 투구와 5회 빅이닝을 만들어낸 LG가 SK를 잡고 주말 3연전 싹쓸이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LG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의 경기에서 5회 장타를 폭발시키며 6점을 낸 타선의 응집력, 그리고 선발 류제국의 7이닝 소화와 이동현의 구원 역투를 앞세워 6-4로 이겼다. 연패서 탈출한 LG(17승22패1무)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일주일을 마무리했다. 반면 SK(22승15패)는 3연승 행진이 끊겼다.
이날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최정 이재원 정상호라는 주전급 선수들을 모두 쉬게 한 SK였지만 3연승의 기세는 이어졌다. 초반부터 호시탐탐 득점 기회를 노린 끝에 3회 2점을 먼저 냈다. 2사 후 집중력이 빛났다. 조동화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했고 박재상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로 조동화를 불러들였다. 이어 브라운이 곧바로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3안타로 2점을 얻는 효율을 보여줬다.

이에 비해 LG는 4회까지 삼진 4개를 당하는 등 SK 선발 채병룡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하고 끌려갔다. 그러나 5회 1사 후 연속 장타를 집중시키며 6점을 뽑아 전세를 완전히 뒤집었다. 1사 후 최경철의 좌전안타, 오지환의 우전안타, 그리고 정성훈의 유격수 옆 내야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손주인이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는 박용택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2사 2루에서는 한나한이 한국무대 첫 홈런을 우중간 담장 너머로 보내며 순식간에 6-2로 달아났다.
SK는 7회 연속안타에 이어 이명기의 희생플라이, 그리고 박재상의 적시타로 1점씩을 따라붙긴 했으나 9회 무사 1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결국 무릎을 꿇었다. LG는 9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봉중근이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마무리했다.
LG 선발 류제국은 4실점을 하긴 했으나 7이닝을 소화하며 지친 불펜에 휴식을 주는 효율적인 투구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이동현은 1.2이닝 무실점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타선에서는 박용택이 2루타 2방을 터뜨리며 2타점을 기록했고 한나한은 5회 홈런으로 자신의 한국 첫 아치를 그렸다.
SK는 선발 채병룡이 5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5이닝 6실점을 기록해 패전투수가 됐고 박재상과 김민식이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서진용은 2이닝 5탈삼진 퍼펙트 역투를 선보이며 팀에 위안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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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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