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새 외국인 타자 제이크 폭스(33)가 입국했다.
나이저 모건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지난 15일 총액 12만 달러에 한화와 계약한 폭스는 17일 오후 3시15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현재 1군 선수단이 있는 대전으로 이동 중이며 저녁 8시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을 예정이다. 한화는 이날 넥센과 대전 홈경기를 치른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18일 폭스를 선수단에 합류시켜 훈련을 할 예정. 김 감독은 이날 넥센전을 앞두고 "폭스를 어떻게 쓸지는 직접 보고 결정할 것이다. 우리나라 야구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과연 어떻게 적응할지가 관건이다"며 "내일(18일) 펑고를 칠 것이다. 펑고 받기 싫어서 (미국으로) 가겠다고 하면 어쩌나"라는 농담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체중 조절에 대해서는 "일부로 조절하지는 않겠지만 우리 페이스대로 훈련량을 따라야 할 것이다"고 했다.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출신으로 미시건대학을 졸업한 우투우타 폭스는 2003년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73순위로 시카고 컵스에 지명됐다. 당시 포지션은 포수. 200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2009년 3루수와 외야수를 넘나들며 82경기 타율 2할5푼9리 11홈런 44타점을 기록했다.
2010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이적해 시즌 중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트레이드된 그는 2011년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기록이 없다. 2012년부터는 마이너리그와 독립리그 그리고 멕시칸리그와 도미니칸리그까지 다양하게 경험했다. 3개 나라, 19개 팀을 오간 저니맨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193경기 타율 2할3푼7리 116안타 20홈런 73타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12시즌 통산 성적은 1076경기 타율 2할9푼3리 1158안타 216홈런 765타점. 올해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산하 더블A 뉴햄프셔에서 뛰며 29경기 타율 2할7푼8리 30안타 5홈런 19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포수로 시작해 내야와 외야 수비까지 경험한 폭스이지만 그동안 확실한 자기 자리가 없었다. 강한 어깨를 제외하면 수비에서 강점은 없다. 최근 포지션은 지명타자. 대신 일발 장타력을 갖춘 방망이가 매력적이다. 메이저리그 복귀가 멀어지자 최근 몇 년 동안 한국야구에서 불러주기를 기다리는 등 간절함에서도 기대를 가질 만하다. 김성근 감독도 모건의 T-세리머니를 손동작으로 취하며 "적어도 이건 하지 않겠지"라는 농담으로 폭스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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