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끝내기' KIA, 두산에 설욕하며 승률 5할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5.17 17: 27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하며 5할 승률에 복귀했다.
KIA는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9회말 터진 브렛 필의 끝내기를 앞세워 4-3으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KIA는 19승 19패로 승률을 다시 5할로 맞췄다.
선취점을 뽑은 것은 KIA였다. KIA는 1회말 1사에 나온 김호령과 김주찬의 연속안타와 브렛 필 타석에서 일어난 3루수 허경민의 야수선택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이범호의 2루수 플라이 때 김호령이 과감히 홈으로 파고들어 1점을 선취했다.  

두산이 2회초 양의지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고 4회초 선두 오재원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자 KIA는 5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1사에 이성우가 외야 우측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김호령과 김주찬의 연속안타로 KIA는 2-2 균형을 이뤘다. 
균형이 깨진 것은 7회말이었다. KIA는 선두 강한울의 좌전안타와 이성우의 희생번트, 1루 베이스를 맞고 높게 튀어오른 김원섭의 적시타로 1점을 앞섰다. 그러자 두산은 다시 홈런으로 쫓아왔다. 8회초 1사에 우측 담장을 넘기는 김재환의 솔로홈런이 터져나와 경기는 3-3이 됐다.
KIA는 9회말 필의 한 방으로 경기를 끝냈다. 김재환의 실책으로 1사에 김원섭이 출루했고, 김호령의 희생번트와 김주찬의 고의 볼넷 뒤 필이 외야 우중간으로 타구를 보내 경기를 끝냈다. 필의 끝내기는 이번 시즌 리그 18호이자 통산 917호, 필 개인 통산 2호다.
선발 맞대결에서는 큰 우열이 없었다. 양현종은 5이닝 7피안타 7탈삼진 3볼넷 2실점했고, 90구 안팎으로 던지기로 한 장원준도 86구만 소화하며 5이닝 6피안타 3탈삼진 2실점했다. KIA 타선에서는 김주찬이 3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1⅔이닝 무실점한 한승혁은 시즌 첫 승을 올렸다.
nick@osen.co.kr
광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