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마운드서 직접 견제모션 '보크 어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5.17 17: 46

한화 김성근 감독이 경기 중 마운드 위에 올라섰다. 상대 투수의 보크를 어필하며 직접 견제 모션까지 선보였다. 
한화와 넥센의 시즌 5차전이 열린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0-1로 뒤진 한화의 2회말 공격, 2사 1루 조인성 타석에서 갑자기 김성근 감독이 1루심 박종철 심판원에게 향했다. 이어 박종철 심판원과 몇 마디를 나눈 뒤 마운드로 발걸음을 옮겼다. 넥센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는 갑작스런 상대 감독의 마운드 방문에 자리를 비켜줬다. 
이어 김 감독은 마운드 위에서 왼손 투수의 견제 동작을 직접 따라하며 피어밴드의 보크를 어필했다. 왼손 투수의 오른발 각도가 45도를 벗어났기 때문에 보크가 아니냐는 어필이었다. 김 감독의 마운드 등장과 견제 동작에 대전 홈팬들은 김 감독의 이름을 연호하며 뜨겁게 환호했다. 

몸을 써가며 보크 동작을 의심한 김 감독은 약 2분 정도의 어필을 마치고 다시 1루 홈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잠시 투구 템포가 끊긴 피어밴드는 보크 어필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조인성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2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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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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