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렁찬 스톡카의 배기음이 중국 모터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대한민국 모터스포츠 챔피언십 대회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가 17일 중국의 광둥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2015시즌 2번 째 경기를 치렀다.
중국에서 가장 많은 모터스포츠 팬을 거느린 CTCC와 함께한 이번 대회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중국 관람객들이 서킷을 찾았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경기는 배기량 6200cc의 436마력을 자랑하는 슈퍼레이스 최고종목에 출전하는 스톡카가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특히 한국, 독일, 일본 드라이버들 간의 격전은 보는 이들에게 흥미를 더했다. 2015시즌 총 8번의 대회 중 한국모터스포츠가 처음으로 경기를 치른 광둥 인터내셔널 서킷은 2.824km의 짧지만 폭이 좁고 테크니컬 한 커브로 드라이버들에게도 어려운 도전이었다. 전날 있었던 예선에서 아트라스BX의 조항우가 1위를 차지하여 앞서 나갔으며, 그 뒤를 이어 F1출신 일본 드라이버 이데 유지가(엑스타레이싱) 2위, 마지막으로 독일 드라이버 팀 베르그마이스터(아트라스BX)가 3위로 국가간 자존심을 건 대결로 열기를 더했다.

17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시작된 결선에서는 엑스타 레이싱 이데 유지가 광둥 인터내셔널 서킷 30바퀴 총 84.72km를 46분 29초406으로 돌아 시즌 첫 우승을 달성했다. 경기 초반부터 드라이버들간의 격전은 치열했다. 스타트와 동시에 앞서 달리는 조항우를 이데 유지가 제치면서 첫 코너에서 선두를 잡았다. 그리고 4랩에서 황진우(CJ레이싱)는 팀 베르그마이스터와 몸싸움을 벌이다. 스핀으로 밀려나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경기는 중반으로 갈수록 흥미를 더했다. 선두를 지키는 이데 유지와 선두를 빼앗으려는 팀 베르그마이스터의 격전은 손에 땀을 쥐게 하였다. 200km가 넘는 속도에 두 선수가 바짝 밀착하여 틈을 노리는 장면은 연신 탄성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데 유지가 마지막까지 선두를 지켜내면서 시즌 첫 우승을 거두었다. 이데 유지는 작년 중국 상하이 티엔마 서킷에서 치러진 슈퍼레이스 3전에서의 우승 이후 다시 중국에서 우승을 차지 해외레이스에 강자로 떠올랐다. 1위 이데 유지의 뒤를 이어 팀 베르그마이스터가 3.471초 차이인 46분 32초877로 2위로 들어왔으며 3위에는 정의철이 46분41초584로 포디움에서 기쁨을 함께 했다.
치열했던 경기 못지 않게 한국 브랜드들의 홍보도 돋보였다. 아시아 유일의 스톡카 레이스가 중국 온라인 매체 텐센트와 광둥방송국 등을 통해 생방송 되고 중국국영방송 CCTV를 통해 녹화중계되어 자연스럽게 한국브랜드들이 중국 13억 시청자들을 찾았다. 스톡카 1대에 평균 10~15개 가량의 스폰서가 붙기 때문에 그 노출효과는 제값을 톡톡히 했다. 뿐만 아니라 관람석과 서킷곳곳에서도 한국브랜드들이 중국 모터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슈퍼레이스 김준호 조직위원장은 현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슈퍼레이스 아시아전은 모터스포츠를 통해 한국 브랜드들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며 “강력한 사운드와 파워를 자랑하는 스톡카 레이스를 통해 중국에 한국을 알리겠다”고 했다.
중국 광둥서 치러진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오는 6월 6일, 7일 배경을 상하이로 옮겨 시리즈 3번째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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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모바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