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1차전 선택의 갈림길에 서다...적극? 안정?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5.18 05: 59

적극적인 경기 운영일까. 아니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일까.
전북 현대는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베이징 궈안(중국)과 홈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준우승 이후 3년 연속 8강에 진출하지 못한 전북은 이번 대회에서 8강을 넘어 우승까지 차지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 최선은 무실점 승리

최선의 결과는 무실점 승리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홈경기에서 무실점 승리를 거둘 경우 전북은 매우 유리하게 원정경기에 임할 수 있다. 1-0으로만 이겨도 베이징의 8강 진출 가능성은 현저하게 떨어진다. 만약 전북이 1-0으로 홈에서 이긴 후 원정경기에서 1골이라도 넣을 경우 베이징은 2-1로 승리해도 8강 진출에 실패한다. 반대로 전북이 홈에서 실점을 할 경우 원정에서는 그 이상의 골을 넣어야 한다. 홈에서 3-2로 이겨도 원정에서 1-2로 패배해 고개를 숙이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 선택의 갈림길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 목적지는 동일하지만 가는 방법이 다르다. 적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따낼 수도 있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실점을 방지하고 승리할 수도 있다. 최근 원톱 포메이션과 투톱 포메이션을 모두 사용하는 전북은 두 가지 운영이 모두 가능하다. 원톱은 미드필더 숫자를 늘려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해 상대의 득점 가능성을 떨어트린다. 반면 투톱은 이동국과 에두를 동시에 기용해 문전에서의 파괴력을 끌어올려 빠른 승부를 볼 때 사용한다.
▲ 원톱일까?
정규리그라면 일찌감치 승부를 걸어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베이징전은 한 경기의 중요성이 정규리그보다 더 크다. 안정적인 운영을 펼쳐도 충분히 공격적인 전북 입장에서는 섣불리 모험을 걸 필요가 없다. 전북의 미드필더 레오나르도도 "홈에서 승부를 내야 한다는 의욕만 가진다면 좋은 경기가 불가능 하다"며 "결과를 내야 하지만 급하지 않게 경기를 해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게다가 전북은 지난 16일 대전 시티즌전에서 투톱의 단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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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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