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L 밀러, 9회 2사 후 피안타… 날아간 노히트 대기록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5.18 04: 33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우완 투수 셸비 밀러(25)가 생애 첫 노히트 게임을 눈앞에서 놓쳤다.
밀러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기록했다. 밀러는 9회말 2아웃까지 노히트 경기를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저스틴 보어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애틀란타는 밀러의 역투에 힘입어 마이애미에 6-0 완봉승을 거뒀다.
만약 밀러가 이날 노히트를 달성했다면 마이애미는 지난해 9월 29일 워싱턴의 조던 짐머맨에게 당했던 노히트 게임 굴욕을 또 당하게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에 보어의 안타가 터졌고, 밀러의 대기록은 순식간에 무산이 됐다.

밀러는 1회말 선두타자 디 고든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마틴 프라도를 2루수 땅볼,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1루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했다. 팀이 5-0으로 크게 앞선 2회말엔 첫 타자 마르셀 오즈나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헛스윙 삼진, 마이클 모스를 5-4-3 더블 플레이로 돌려세웠다.
밀러의 호투는 계속됐다. 밀러는 3회 세 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했고, 4회 역시 고든, 프라도를 연속 땅볼로 솎아냈다. 이어 스탠튼에게 97마일의 패스트볼 3개를 던져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엔 삼진 2개를 곁들여 세 타자를 가볍게 막았고, 6회 역시 아데에니 헤체베리아, 조나단 솔라노, 저스틴 보어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7회에는 마이애미의 상위 타선을 상대했다. 첫 타자 고든을 2루 땅볼, 프라도를 3루 땅볼로 가볍게 솎아낸 후 강타자 스탠튼을 맞았다. 스탠튼과 5구 승부를 펼쳤고, 그가 받아친 타구는 좌중간 방면으로 날카롭게 뻗었다. 하지만 좌익수 토드 커닝햄이 이를 처리하면서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이때까지 투구수는 73개에 불과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밀러는 첫 타자 오즈나를 우익수 뜬공으로 막았다. 이어 옐리치를 좌익수 플라이로 막은 후 대타 이치로를 상대했다. 하지만 밀러는 이치로마저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노히트 게임에 1이닝만을 남겨뒀다.
9회엔 첫 타자 헤체베리아를 1루 땅볼로 처리한 후 솔라노를 중견수 뜬공으로 막으며 그라운드에 긴장감이 돌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보어가 밀러의 초구 패스트볼(95마일)을 공략해 중전안타를 날리면서 대기록이 날아갔다. 이후 고든까지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치며 밀러는 2개의 안타를 허용. 계속된 2사 1,2루에선 프라도를 2루 뜬공으로 잡으며 완봉승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총 투구수는 94개에 불과했고, 그 중 스트라이크가 70개가 될 정도로 완벽한 피칭을 선보인 밀러다.
한편 밀러는 지난해 제이슨 헤이워드와 트레이드를 통해 세인트루이에서 애틀란타로 팀을 옮겼다. 올 시즌엔 이날 경기까지 8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1패 평균자책점 1.33으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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