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텍사스 레인저스가 우완 불펜 투수 후지카와 규지를 방출 대상자로 지명했다고 18일(이하 한국시간)발표했다. 텍사스는 6월 16일 이전에는 후지카와의 동의 없이 마이너리그 옵션을 사용할 수 없어 이같이 결정했다.
사타구니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했던 후지카와는 지난 15일 캔자스시티 로얄즈와 홈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당시 8회 등판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으면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16일 두 번째 등판(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5회 2사 후 등판해 한 타자를 잘 처리했으나 6회가 문제였다. 선두 타자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아웃 카운트 한 개 늘리는 동안 2안타 몸에 맞는 볼 한 개를 내줬다. 0.2이닝 동안 3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텍사스 지역지인 댈러스 모닝 뉴스는 후지카와의 향후 움직임과 관련 텍사스가 웨이버 공시를 낸 뒤 공시기간이 끝나면 후지카와와 재접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후지카와가 갖고 있는 계약에 의하면 후지카와는 첫 번째 방출 대상 지명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웨이버 공시기간까지 후지카와를 원하는 팀이 나타나지 않으면 재접촉해서 마이너리그행 옵션을 받아들이게 하고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다가 기회를 보게 한다는 의도인 셈이다.

하지만 웨이버 공시기간에 후지카와를 원하는 팀이 정말로 한 팀도 없을지, 아니면 후지카와가 일본프로야구 복귀 등을 모색할지는 변수로 남아 있다.
텍사스는 이데 따라 마이너리그에 있던 우완 불펜 로스 올렌도프를 콜업했다. 올렌도프는 2007년 뉴욕 양키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올 시즌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9경기에 등판, 10.1이닝을 던지면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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