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우완 투수 A.J. 버넷(38)이 8경기 연속 호투 행진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팀 역사에 신기록을 세웠다.
버넷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5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1.60에서 1.38로 떨어졌다. 피츠버그는 버넷의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또한 버넷은 피츠버그 역사상 1900년 이후 첫 8경기 선발 등판에서 2실점 이하의 경기를 펼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이전까지는 1988년 밥 워커가 세웠던 첫 7경기 연속 선발 등판, 2실점 이하 기록과 타이를 이루고 있었다.

버넷은 1회초 1사 후 크리스 브라이언트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앤서니 리조를 중견수 플라이, 스탈린 카스트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2회에도 미구엘 몬테로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호르헤 솔레어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크리스 코글란의 잘 맞은 중견수 방면 타구를 앤드류 매커친이 잡아낸 뒤 1루 송구로 더블 플레이를 만들었다.
3회말엔 1사 후 러셀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버넷은 1루 견제로 주자 러셀을 아웃시켰고, 후속타자 파울러를 2루 땅볼로 솎아냈다. 4회엔 1사 후 리조에게 볼넷, 카스트로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몬테로까지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만루의 위기. 하지만 솔레어를 루킹 삼진, 코글란을 좌익수 플라이로 막으며 실점하지 않았다.
5회에도 볼넷을 1개 허용했지만, 삼진 2개를 곁들여 타자들을 요리했다. 6회에도 첫 타자 리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 카스트로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카스트로의 2루 도루를 포수 서벨 리가 정확한 송구로 저지했다. 이후 몬테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버넷은 솔레어, 코글란, 로스를 차례로 범타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버넷은 7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5개의 볼넷을 허용하는 등 제구는 다소 흔들렸지만 베테랑다운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팀도 3-0으로 승리하며 선발승을 따냈다. 게다가 구단 내 신기록까지 수립하며 올 시즌 활약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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