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무관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 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시즌 우승 트로피 들기에 실패했다. 이제 남은 건 한 시즌 리그 최다골로 득점왕이 되는 것뿐이다.
호날두가 해트트릭을 신고했다. 호날두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4-2015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 에스파뇰과 원정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웃지 못했다. 같은 시간 열린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에서 바르셀로나가 1-0으로 승리하면서 최종 라운드 결과에 상관없이 프리메라리가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정해졌기 때문이다.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어떤 대회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지난 시즌 우승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해 프리메라리가까지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반면 라이벌 바르셀로나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프리메라리가를 비롯해 UEFA 챔피언스리그,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까지 모두 결승에 진출해 트레블(3관왕)에 도전하고 있다.

무관에 그친 레알 마드리드이지만, 호날두에게는 아직 남은 것이 있다. 바로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경쟁이다. 호날두는 이날 해트트릭 작성으로 리그 45호골을 기록했다. 득점 2위 리오넬 메시(28, 바르셀로나)와 득점차는 4골이다. 메시가 4골을 넣은 적은 이번 시즌과 지난 시즌을 통틀어 단 1차례다. 호날두의 득점왕 등극이 눈에 보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호날두에게 남은 것은 개인 통산 한 시즌 리그 최다골 경신이다. 현재 리그 45골을 기록하고 있는 호날두는 2011-2012 시즌 기록한 46골에 1골 차로 다가섰다. 오는 24일 헤타페와 홈경기에서 2골을 넣게 될 경우 호날두는 '커리어 하이' 기록을 바꾸게 된다. 메시의 최다골 50골 경신이 사실상 힘들어진 상황에서 자기 위안을 삼을 유일한 기록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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