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크리스 폴(30, LA 클리퍼스)의 우승 꿈은 올해도 좌절됐다.
LA 클리퍼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7차전에서 휴스턴 로케츠에게 100-113으로 무릎을 꿇었다. 클리퍼스는 3승 1패로 시리즈를 리드하고 내리 3게임을 내줘 탈락한 역대 9번째 비운의 팀이 됐다.
클리퍼스는 1쿼터 후반부터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지 못하고 무너졌다. 4쿼터 초반 이미 20점까지 벌어져 승부가 끝났다. 폴은 마지막까지 드와이트 하워드에게 파울을 하며 버텼지만 승패에 영향은 없었다. 폴(26점, 10어시스트, 4스틸)은 블레이크 그리핀(27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과 함께 선전했다.

경기 후 공식기자회견에서 폴은 3승 1패로 이기고 있던 시리즈 탈락소감에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몰랐다. 기분이 좋지 않다”며 인상을 구겼다.
분위기를 내준 1쿼터에 대해서는 “레인을 파고들어서 슛을 쏘려고 했는데 모르겠다. 7차전까지 가리라고 생각 못했다. 턴오버가 발생했고 휴스턴이 연속득점을 했다. 하든이 어려운 슛을 넣었고 더 많은 자유투를 쐈다. 휴스턴이 이점을 가져갔다”고 탄식했다.
클리퍼스는 1라운드서 챔피언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7차전서 격침해 분위기가 최고조였다. 폴은 7차전서 버저비터 위닝샷을 터트렸다. 하지만 2라운드서 다잡은 시리즈를 놓쳤다. 폴은 “정말 아까웠다. 모르겠다. (승리에) 가까웠던 걸로 충분하지 않다. 내 자신을 돌아보면 더 잘할 수 있었다. 긴 여름이 될 것 같다. 더 좋아져야 한다”고 반성했다.
과연 클리퍼스는 지금의 강한 전력을 유지할까. 자유계약선수로 풀리는 디안드레 조던에 대해 폴은 “서로 함께 할 것이다. 플레이오프가 끝났으니 이야기 할 시간이 많다”며 재기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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