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에 우승컵 내준 호날두, 피치치 2연패로 위안 삼을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5.18 11: 30

'라이벌' 리오넬 메시(28, FC 바르셀로나)에게 리그 우승컵을 내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 레알 마드리드)가 피치치(프리메라리가 득점왕)를 조준하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경쟁이 끝났다. 시즌 최종전을 남겨두고 길고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바르셀로나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에스타디오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2014-2015시즌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 원정 경기서 AT 마드리드를 1-0으로 제압했다.
레알 마드리드도 같은 시간 열린 에스파뇰과 원정 경기서 4-1 완승을 거뒀지만 우승컵은 바르셀로나의 몫이었다. 이날 승리로 2위 레알 마드리드와 격차를 4점으로 벌리며 시즌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2년 만에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통산 23번째 리그 정상에 오르며 명가의 위용을 과시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을 펼치고 있는 메시와 호날두의 희비도 또 한 번 엇갈렸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와 함께 트레블(3관왕) 달성의 성대한 시작을 알렸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와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에 오르며 3관왕의 위업에 도전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영광의 중심엔 단연 메시가 있다.
반면 호날두는 올 시즌 무관의 아픔을 맛봤다. 우승컵에 수없이 입맞췄던 그이지만 올 시즌엔 유독 정상과 거리가 멀었다. 프리메라리가 우승 경쟁은 끝났고, 챔피언스리그와 국왕컵서도 각각 4강,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호날두에게 유일하게 남은 자존심은 피치치다. 호날두(45골)는 에스파뇰전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AT전서 1골에 그친 메시(41골)와 격차를 4골로 벌렸다. 호날두는 오는 24일 안방에서 헤타페와 최종전을 치르고, 메시는 같은 시간 홈에서 데포르티보를 상대한다. 둘 모두 몰아치기가 가능하지만 호날두의 득점왕 등극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
호날두와 메시는 최근 5년간 피치치를 양분했다. 메시는 2009-2010시즌 34골을 넣으며 26골의 호날두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호날두는 2010-2011시즌 40골로 득점왕을 차지하며 메시(31골)에 설욕했다. 다음 시즌 주인이 또 바뀌었다. 메시가 무려 50골을 넣으며 46골의 호날두를 제쳤다. 메시는 2012-2013시즌에도 46골을 기록하며 호날두(34골)에 크게 앞섰다. 호날두(31골)는 지난 시즌 다시 메시(28골)를 따돌리고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호날두가 올 시즌 득점왕에 오를 경우 득점왕 2연패와 함께 통산 3회 득점왕의 메시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호날두가 메시를 넘고 2년 연속 피치치를 차지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dolyng@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