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의 메시에 의한 메시를 위한 쇼타임 시작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5.18 11: 29

메시의 메시에 의한 메시를 위한.
'라이벌' 리오넬 메시(28, FC 바르셀로나)의 본격 쇼타임이 시작됐다. 길고 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에 종지부를 찍었다. 성대한 역사의 시작이다. 바르셀로나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에스타디오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2014-2015시즌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 원정 경기서 AT 마드리드를 1-0으로 제압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주역은 단연 메시였다. 후반 20분 천금 결승골을 터뜨리며 팽팽하던 영의 균형을 깼다. 메시는 박스 안에서 페드로 로드리게스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골대 구석을 향하는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좁은 지역에서 수비수들의 방해를 받았지만 메시 특유의 결정력이 빛을 발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승리로 2위 레알 마드리드와 격차를 4점으로 벌리며 시즌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2년 만에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통산 23번째 프리메라리가 정상에 오르며 명가의 위용을 과시했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트레블(3관왕) 달성에 도전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와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에도 진출해 있는 상태라 3관왕의 위업을 바라보고 있다. 
영광의 중심엔 단연 메시가 있다. 올 시즌 리그에서 37경기에 모두 출전해 무려 41골을 터뜨리며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5골, 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득점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단연 바르셀로나 우승의 주역이다.
메시는 UCL 무대 득점왕도 예약했다. 12경기 10골 5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랭킹 선두를 질주 중이다. 호날두(10골 4도움)와 골수는 같지만 도움 개수에서 1개 더 많다. 호날두의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는 4강서 짐을 쌌다. 메시의 대항마는 소속팀 동료 네이마르(9골 1도움)다. 메시가 유벤투스와 결승서 침묵하고 네이마르가 2골을 넣으면 득점왕을 내줄 수도 있다. 카를로스 테베스(7골 2도움, 유벤투스)도 잠재적 경쟁자다. 유벤투스와 결승전은 내달 7일 독일 베를린에서 펼쳐진다.
메시는 국왕컵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5경기 3골을 터뜨리며 결승행에 공헌했다. 오는 31일 안방인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노우로 아틀레틱 빌바오를 초대해 우승컵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메시와 바르셀로나가 이 대회서 우승할 경우 UCL 결승을 앞두고 더블 달성과 함께 트레블 도전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메시는 이미 지난 2008-2009시즌 바르셀로나와 함께 트레블의 역사를 썼다. 프리메라리가, UCL, 국왕컵서 모두 정상을 경험했다. 두 번째 역사 창조에 나선다. 바르셀로나는 전무후무한 트레블 2회 달성에 도전한다. 메시의 발끝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9년부터 4년 연속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FIFA 발롱도르를 수상한 메시는 2013년부터 2년 연속 호날두에게 이 자리를 내주며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그는 올해 눈부신 활약으로 바르셀로나의 부활을 이끌며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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