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U대회 야구팀 감독 후보는 누구인가?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5.18 14: 57

오는 7월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열린다. 올해 처음으로 야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광주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 광주 출신 지도자가 야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될 것인지도 이목을 끈다.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는 7월 3일부터 14일까지 광주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 참가자격은 만 17세에서 28세까지의 대학 및 대학원생이며 전년도 졸업생까지 유효하다. 처음 대회 종목으로 채택된 야구는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열리며 결승전은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다.
야구에 참가하는 국가는 한국, 일본, 중국, 프랑스, 대만, 미국, 체코, 멕시코 등 8개 팀이며 한국은 일본, 중국, 프랑스와 같은 A조에 속했다. 대회가 두 달 남짓 남은 상황에서 야구대표팀을 꾸리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대표팀 감독 선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학 야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광주 출신의 이건열(동국대), 장채근(홍익대), 허세환(인하대) 3인의 감독이 눈에 띈다.

먼저 이건열 동국대 감독은 2012년 12월 부임해 2013년 전국대학야구선수권 대회 우승,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 우승, 전국체전 우승으로 3관왕을 달성했다. 동국대의 기존 전력이 강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지만, 주축인 4학년생들이 졸업한 2014년에는 4관왕(KBO 총재기, 전국선수권대회, 춘계리그, 전국체전)을 거머쥐며 명실상부 대학 최고 팀으로 군림했다. 2년간 7회 우승의 기록.
장채근 감독은 2011년 9월 만년 하위팀이었던 홍익대학교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2013년 대통령기와 춘계리그에서 각각 준우승을 차지하며 단숨에 전력을 강화시켰다. 춘계리그 결승전에선 1986년 해태 입단 동기 이건열 감독이 이끄는 동국대와 맞붙었지만, 아쉽게 패했다. 장 감독의 지휘 속에 한 단계 올라선 홍익대학교는 2014년엔 하계리그에서 우승까지 차지할 정도로 강팀으로 변모했다.
최근의 기세를 본다면 허세환 인하대 감독도 후보로 꼽힌다. 허 감독은 2010년 9월 1일부터 인하대를 지휘했고, 2012년 하계리그에서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하계리그 우승은 인하대로선 10년 만의 쾌거였다. 이어 2013년 KBO 총재기 우승, 2014년 전국체전에서 동국대에 지며 아쉽게 준우승에 올랐다. 그리고 올해는 춘계리그 우승, 전국선수권 준우승까지 거머쥐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써 허 감독은 인하대 부임 후 3번의 우승과 2번의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3명의 감독은 모두 광주 출신이자 지도자로서도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이 감독과 장 감독은 1986년 해태 타이거즈 입단 동기로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조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SK 와이번스 코치직을 시작으로 KIA, LG 등에서 타격 코치를 역임했다. 1991년 한국시리즈 MVP 수상, 3차례 포수 부문 골든 글러브(1988, 1991, 1992년) 수상에 빛나는 장 감독도 KIA, 우리(현 넥센)의 프로팀에서 배티리 코치를 지낸 바 있다. 허 감독은 포항제철에서 선수 생활은 한 후 광주일고 감독을 역임했다. 또한 제22회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 대표팀 감독을 맡는 등 지도자 경력이 풍부하다.
대한야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감독과 선수 명단은 21일 께 발표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감독 선임에 대해선 “최근 2년간의 4강 이상의 성적을 바탕으로 하고, 지도력이나 그 외적인 부분까지 평가해 선정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4강 이상 성적으로 치면 2013년부터 8번이나 4강에 올랐던 동국대가 유력하다. 다만 성적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기에 그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이 3명의 감독 중에서 광주에서 개최되는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야구 대표팀 감독이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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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열 동국대 감독과 장채근 홍익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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