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패배를 꼭 되갚고 싶다".
수원은 오는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서 가시와 레이솔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G조 2위로 16강에 오른 수원으로은 복수혈전을 통해 기선제압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는 서정원 감독과 백지훈이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서 서 감독은 기필코 승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서정원 감독은 "홈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할 것"이라면서 "가시와가 K리그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분명 우리는 우라와를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다. 이번 경기서도 기필코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수원은 가시와에 대해 좋지 않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13년 ACL 조별리그 H조 3차전서 2-6으로 패했다. 당시 페널티킥을 4개나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단 1개만 성공 시켰다. 특히 정대세는 페널티킥을 거푸 실축하며 팀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서 감독은 "가시와와 경기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패배를 꼭 되갚아 주고 싶다. 정신력이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또 하고자 하는 의욕이 대단하다"면서 "정대세를 비롯해 몇몇 선수들이 당시의 아픔이 있다. 그런 아픔을 잊기 위해 정대세가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염기훈도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컨디션 조절을 신중하게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강한 의욕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내일 경기는 좋은 경기를 빅버드에 찾은 분들께 보여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패배 당시와 바뀐 사령탑에 대해 서정원 감독은 "예전에는 스리백을 통한 전술을 사용했고 지금은 4-1-4-1 전술을 사용한다. 선수들 개개인의 동선을 분석해왔다"면서 "수비를 단단하게 갖추고 역습을 잘 노린다. 공격적으로 측면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다. 그런 부분에 대해 잘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가시와의 전력에 대해서는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는 선수가 있다. 또 중원에서도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는 선수가 있다"며 "공격진에서 뛰어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잘 준비해야 한다. 수비진에서 잘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정원 감독은 "가시와는 분명 16강서 만나고 싶던 팀이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잘 되어있다. 아쉬운 것은 J리그팀들에 비해 체력적으로 부담이 크다. 그러나 가시와전 때문에 선수들을 아끼기도 했다. 이미 조별리그서 우라와와 대결을 해봤기 때문에 가시와와 대결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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