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대표팀, 여민지 위한 골세리머니 준비한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5.19 06: 40

“(여)민지와 함께 뛴다고 생각합니다.”
여민지(22, 대전스포츠토토)의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윤덕여호는 좌절하지 않고 도전을 계속한다.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에 출전하는 태극전사들이 18일 오후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윤덕여 감독을 비롯해 주장 조소현 등 선수 22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선수들은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었지만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아 있었다. 이날 좌측십자인대 손상 판정을 받은 여민지(22, 대전스포츠토토)가 최종적으로 제외됐기 때문이었다. 대신 박희영(24, 대전스포츠토토)이 대체로 선발돼 19일 팀에 합류한다.

선수들은 여민지 이야기가 나오자 눈물을 왈칵 쏟았다. 오랫동안 고대했던 큰 무대에 동고동락했던 동료가 뛸 수 없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그 아픔을 잘 알지만 쉽게 위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소연(24, 첼시 레이디스)은 “선수들이 (여민지를 위한 세리머니를) 준비했다. 너무 마음이 아파 사실 분위기가 많이 다운됐었다.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가서 잘해야 민지에게도 위로가 될 것”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전가을(27, 현대제철)도 “(박)희영이가 (최종엔트리 탈락했을 때) 엉엉 울고 가더라. 나도 울었다. (여)민지까지 가서 정말 이런 기분 처음이다. 위로가 안 된다. 그 친구를 위해 멋지게 해서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다른 공격수 박은선(29, 로시얀카)은 “민지와 같이 병원에 갔다왔다.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다. 좋은 경험을 할 기회였는데 민지도 아쉽고 착잡할 것이다. 좋은 공격수 한 명이 빠져서 더 책임감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여민지의 부상은 윤덕여호에 큰 전력손실이다. 하지만 선수들은 여민지 몫까지 더 뛰겠다는 다부진 정신무장을 단단히 하고 있다. 과연 월드컵에서 여민지를 위한 골 세리머니를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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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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