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가을, 월드컵 출정식에서 왜 펑펑 울었나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5.19 06: 25

전가을(27, 현대제철)은 왜 그렇게 서럽게 눈물을 쏟아냈을까.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에 출전하는 태극전사들이 18일 오후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윤덕여 감독을 비롯해 주장 조소현 등 선수 22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오는 6월 6일 캐나다에서 개막하는 월드컵에서 한국은 브라질, 코스타리카, 스페인과 함께 E조에 속해 16강을 노린다.
선수들은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었지만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아 있었다. 이날 좌측십자인대 손상 판정을 받은 여민지(22, 대전스포츠토토)가 최종적으로 제외됐기 때문이었다. 대신 박희영(24, 대전스포츠토토)이 대체로 선발돼 19일 팀에 합류한다. 대표팀은 20일 미국으로 출국해 최종전지훈련을 소화한 뒤 결전지인 캐나다로 향한다.

출정식에서 선수들을 대표해 마이크를 잡은 전가을은 “여자축구로 산다는 것이 힘들다. 그 동안 노력한 것이...”라고 말한 뒤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쏟았다.
간신히 마음을 진정시킨 전가을은 “(눈물이) 연출된 것이 아니고... 우리가 이 위치까지 정말 많이 노력을 했다. 괜히 이걸 시켜가지고...”라며 사회자를 원망했다. 이어 “우리가 이번 월드컵에서 각자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잘 알고 있다. 눈물이 헛되지 않게 감동적인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전가을의 눈물에 지소연 등 다른 선수들까지 울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취재진과 만난 전가을은 “개인적으로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을 당했다. 너무 힘들었다. 월드컵에 못 나갈 뻔했다. 평소 여자축구가 관심이 적은데 출정식도 해주시고 플래시 세례가 쏟아져 감동을 받았다”고 눈물의 이유를 설명했다.
월드컵 각오도 당찼다. 전가을은 “운동장에서는 다 같은 여자들이다. 세계적인 선수들도 다르지 않다. 88년생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항상 막내였는데 성적도 좋지 않았다.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여자축구가 주목을 받고 후배들이 관심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당부를 잊지 않았다.
축구팬들은 전가을의 아름다운 눈물이 좋은 결실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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