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잦은 조우? 커쇼-범가너, 22일 세 번째 격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5.19 05: 52

너무 자주 만나는 것일까. 지난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클레이튼 커쇼(27, LA 다저스)와 월드시리즈 MVP였던 매디슨 범가너(26, 샌프란시스코)가 또 만난다. 올 시즌에만 세 번째 맞대결이다. 지난 두 번의 대결에서 팽팽한 모습을 보였던 두 선수가 세 번째 대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내셔널리그 최고 라이벌 중 하나인 샌프란시스코와 LA 다저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부터 AT&T파크에서 3연전을 벌인다. 다저스는 18일까지 24승13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질주 중이다. 시즌 초반 고전했던 샌프란시스코도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5할 승률을 단번에 회복(20승18패), 4.5경기차로 다저스를 쫓고 있다. 이번 3연전은 시즌 초반 서부지구의 판도를 가늠할 중요한 승부다.
이에 양팀은 3연전에 나설 선발투수들을 예고했다. 20일에는 베테랑 투수 팀 허드슨(샌프란시스코)와 팀 내 선발투수들의 부상으로 기회를 얻은 ‘영건’ 카를로스 프리아스가 맞붙는다. 21일에는 올 시즌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는 팀 린스컴, 그리고 어느새 다저스의 3선발까지 지위가 높아진 브렛 앤더슨이 맞대결을 펼친다. 그리고 마지막 경기인 22일에는 범가너와 커쇼의 매치업이 예정되어 있다.

범가너와 커쇼의 대결은 올 시즌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다. 첫 맞대결 당시까지만 해도 “전년도 MVP와 월드시리즈 MVP의 흔치 않은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는데 이제는 그 희소성이 떨어진 기분까지 준다. 그러나 양팀의 선발 로테이션상 일찌감치 세 번째 맞대결은 예정되어 있어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이야기다.
지난 두 번의 대결에서는 쉽게 승자가 갈리지 않았으나 마지막에는 범가너가 웃었다. 4월 23일 AT&T파크에서 열린 첫 대결에서는 두 선수 모두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범가너는 6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실점, 커쇼는 6이닝 3피안타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경기는 샌프란시스코가 3-2로 이기며 상대적으로 범가너 쪽에 좀 더 많은 관심이 몰렸다.
장소를 바꿔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렸던 4월 29일 두 번째 대결에서는 범가너가 판정승을 거뒀다. 범가너는 8이닝 5피안타 9탈삼진 1실점 역투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커쇼도 7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두 선수는 시즌 초반 다소 부진한 경향이 있었다. 다만 범가너가 부진에서 조금 더 빨리 탈출하는 모습이다. 최근 좋은 성적을 내며 승리를 쌓았고(4승2패) 평균자책점은 3.20까지 떨어졌다. 커쇼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뒤 페이스가 좋아진 경향이 있다. 커쇼는 2승2패 평균자책점 4.24로 아직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결 승리를 통해 상대 전적을 원점으로 맞추고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